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이천 창전동 '왕수 통 갈비'

뼈 붙인 갈비 아닌 '진짜 갈비'

통뼈 같은 가족 '외길 맛고집'
왕수

천연재료로만 만든 양념
국내산 돼지와 깊은 조화
숯까지 엄선한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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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6월 부천에서 통 갈빗집을 시작으로 약 24년여간 통 갈비만을 만들어왔습니다. 유명 호텔의 셰프 출신 주방장은 아니지만 통 갈비구이만큼은 누구에도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 왕수 통 갈비'는 경왕수 대표가 직접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지은 상호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이다.

메뉴라고는 국내산 돼지 통 왕갈비와 전지 살 양념구이뿐이다. 그중에서도 이 집만의 특제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통 갈비 (1kg/5인 기준, 5만원)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카랴멜 종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에서 양념 맛을 내려는 노력과 국내산 고기만 사용하다 보니 깊은 맛과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질 못해 단골이 되고 만다.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통 갈비만을 고집해온 왕수 갈비는 가족들이 운영하지만 완전 분업으로 그 누구도 각자의 영역을 넘지 못한다.

고기 구매는 전적으로 경 대표 몫으로 새벽 발품을 팔아 정육점을 통해 엄선된 통 갈비를 직접 가져오면 그 시간에 맞춰 부인 한미자 씨는 농수산시장에서 싱싱한 과일 등을 직접 챙겨온 뒤에야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엄선된 통 갈비는 노련한 칼집 솜씨로 돼지갈비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를 빠르게 포를 떠야 갈비 한쪽이 완성된다.

경 대표는 "갈비뼈를 자르거나 살코기를 붙이는 일을 결코 없다"고 자신한다. 여기에 한 씨는 직접 골라온 배, 사과, 키위, 양파, 참깨 등으로 만든 양념을 곱게 편 갈빗살에 골고루 재운 후 3일간 저온 숙성시켜 비로소 왕수 통 갈비가 제맛을 낸다.

이 모습을 꼼꼼히 수첩에 적고 계량하는 아들 병관 씨는 다니던 직장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고 숯 공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국내산 참 숯 백탄만을 고집해 숯 구매와 불피우기는 아들 몫이다.

숯불에 올린 고기에 난 칼집 사이사이 육즙이 사르르 흘러내리면 뒤집고 다시 한 번 육즙이 흐르면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

3일간의 숙성으로 알맞게 밴 양념 맛에 별도의 소스는 굳이 필요없을 정도다. 메뉴는 왕수 통 갈비와 앞 다리 살 양념구이 (1인 기준 1만3천원) 두 가지다. 맛난 통 갈비에 과음이라도 하면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끓인 '술밥'이란 메뉴로 입가심하면 다음날도 거뜬하다. 이천시 창전동. (031)635-022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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