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공공기관 등에서 제작해 무료로 배포됐던 달력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 달력의 경우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까지 더해져 중고나라에서 거래될 정도다.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제작한 달력의 중고 거래 건수는 840건에 달한다.
올해 KB금융 달력은 400여만부,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은 각각 약 120만부와 150만부씩을 제작했는데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수치라는 게 이들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에서 배포하는 달력 수량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전국 각 지점에서는 달력을 구하기 위한 고객들의 경쟁마저 펼쳐지고 있다.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제작한 달력의 중고 거래 건수는 840건에 달한다.
올해 KB금융 달력은 400여만부,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은 각각 약 120만부와 150만부씩을 제작했는데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수치라는 게 이들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에서 배포하는 달력 수량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전국 각 지점에서는 달력을 구하기 위한 고객들의 경쟁마저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추세가 짙어지면서 종이 달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 은행과 공공기관의 주문 제작 물량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품귀 현상으로 은행 달력의 경우 중고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 '걸어 놓으면 돈이 들어온다'는 소문까지 퍼져 몸값도 꽤 높다.
시세는 은행별로 큰 차이는 없지만 VIP 고객용 달력은 1만원, 일반 고객용은 5천원 정도에 거래됐다. VIP 고객용 달력은 종이 품질이 더 좋고, 유명 화가 작품이 실리기도 해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에 사는 김모(40)씨는 "새해 달력을 받기 위해 은행 여러 곳을 다녔지만 하나도 구하지 못해 돈을 주고 일반 달력을 구매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은 새해 달력을 예약까지 걸어둔 상태"라며 "이미 제작 주문이 끝난 상태여서 각 지점에 연락해 남은 물량을 확보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