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한반도 평화 뉴딜… '백령공항' 본궤도 오르나

입력 2020-04-30 21:32 수정 2020-05-02 17:54
지면 아이콘 지면 2020-05-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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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립 예정 부지인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일대 전경. /옹진군 제공

공항 건설 예타조사 착수 여부 결정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21일 예정

서해평화도로 1단계 구간 연내 착공
市, 행정절차 마치고 최근 입찰공고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동해북부선(강릉~고성군 제진·110.9㎞) 복원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한반도 평화 뉴딜 사업에 시동을 건 가운데, 이달 서해 최북단 백령도 공항 건설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예정돼 인천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말 착공을 앞둔 서해 평화도로 1단계 구간(영종~신도·3.8㎞)과 백령공항 건설 사업을 '한반도 평화 SOC(사회간접자본)'프로젝트로 분류,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법규에 따라 총 예산 규모가 500억원 넘는 사업은 기재부 예타를 통과해야 하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해당 사업을 예타 조사 대상에 포함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백령공항은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천㎡에 건립될 예정인 민·군(軍) 겸용 공항이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인 2012년부터 서해5도 평화 유지와 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도 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백령공항은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천208억원으로 2025년 완공 목표다. 2017년 11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백령공항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2.84를 기록, 경제성 확보 기준인 1.0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NLL 월경 방지 대책 ▲활주로 방향 조정 ▲항공기의 이·착륙 운영 방식 등 주요 현안 협의를 매듭지었다.

백령공항 건설 계획과 함께 인천시의 최대 한반도 평화 SOC 사업인 서해평화도로 1단계 구간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도로 개설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지난 29일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입찰 공고(1천123억원)를 냈으며 연내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영종~신도 도로를 강화까지 잇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개성·해주까지 연결시킨다는 계획으로,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 경제 구상'에도 이런 계획이 담겨 있다. 지난해 정부는 영종~신도 도로 계획에 대한 예타 조사를 면제해줬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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