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명소 씽크빅문고 폐업 '안타까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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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과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 부평 씽크빅 문고.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999년 설립이후 '지역 문화거점'
코로나 타격·경영난에 영업 종료
"추억의 장소 없어지나…" 아쉬움

"어머 이게 뭐야, 폐업한 거야? 여기 20년도 더 된 곳인데…."

지난 5일 씽크빅 문고를 찾아온 엄모(41)씨는 놀람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는 "중학생 때 세뱃돈 받아서 영어사전도 사곤 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인데 없어져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평역 지하상가 21-B 출구, 부평 씽크빅 문고 입구 자리엔 셔터가 내려지고 임대문의를 받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부평 씽크빅 문고는 지난 5월 매출부진과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영업을 종료했다.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컸다고 한다.



씽크빅 문고는 1999년 현재 위치에 문을 열었다. 1천320여㎡ 규모의 대형서점이었다.

인천시의회 노태손 의원이 설립했는데, 2018년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친척에게 넘겼다. 씽크빅 문고는 부평지하상가에서 부평 문화의 거리로 나가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고 유동인구가 많았다. 덕분에 씽크빅 문고는 부평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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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과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 부평 씽크빅 문고.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씽크빅 문고는 부평에서 단순 서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문화거점으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부평문화재단은 찾아가는 음악 공연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이곳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씽크빅 문고의 폐업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평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유모(32)씨는 "씽크빅 문고는 부평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다"며 "어릴 적 자주 가던 떡볶이집이 없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노태손 인천시의원은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등 부평의 문화거점이었던 씽크빅 문고를 지키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경영상황이 너무 악화해 폐업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인천서점협동조합 관계자는 "부평 최대 규모의 씽크빅 문고가 폐업하게 돼 안타깝다"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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