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서형탁 교수 '인간 생체시각 모사' 일체형 광전소자 개발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10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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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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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서형탁 교수. /경인일보DB

국내 연구진이 인간 생체 시각을 모사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일체형 광전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신경형 시각 장치 개발 뿐 아니라 지능형 광센서와 데이터 처리 및 로봇 공학 등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서형탁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는 광시야각에 따라 차별적 정보 처리가 가능한 광센서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환경적응형 광전자 결합 시야각 인지 시스템(Environment-Adaptable Photonic-Electronic Coupled Angular Perception System)'이라는 논문으로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10월호에 게재됐다.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광학 신호의 실시간 감지를 기반으로, 빛의 밝기를 비롯한 주변의 환경에 자체 적응할 수 있다. 또한 대상의 상하나 좌우 위치를 감안해 광시야각에 따라 신호를 차별적으로 인식하며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간의 시각은 광학 정보를 포착하여 광전 변환을 통해 적절한 크기의 전기 스파이크로 인코딩한다. 이 정보는 시각 피질로 전송되어 생체 시냅스 네트워크에 저장된다.

인간의 생체시각을 모사해 인공시각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기술 개발이 진행돼왔다.

그러나 간단한 구조와 합리적 전력에서 구동할 수 있는 인공시각 기술의 개발은 여전히 많은 한계를 보여왔다.

이에 아주대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 신경계 모사 시각인지 광센서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고품질 이산화티타늄 산화물(TiO2) 나노 필름을 만들고, 그 위에 은나노선을 균일하게 배치하는 소자를 제조했다.

광신호 저장 매커니즘이 광-전기 결합에 의한 쇼트키 다이오드에서의 전하 축적-손실에 의한 것임을 또한 규명했다.

이는 광 흡수 정도에 따라 반도체에서 각기 다른 양의 광생성 전하(전자-정공 쌍)가 만들어질 때, 이산화티타늄 반도체에서 일정 시간 동안 저장된 이후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시간 또한 달라짐을 의미한다. 인체 신경의 기억-망각 시스템을 기존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는 이미지 센서와 저장을 위한 메모리에 추가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밝혀낸 것.

서형탁 교수는 "인공시각 소자는 많은 요소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인공시각 소자에서 필수적인 환경적응형 광신호 감지를 단순하고 저전력으로도 구현이 가능한 투명 반도체 기반의 시각화 소자로 만들어 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지능형 광센서와 데이터 처리, 로봇 공학 등의 분야에서 널리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주관 미래신소자기술원천기술개발사업 및 중견·기본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아주대 김상완 교수(전자공학과)와 쿠마 모히트(Mohit Kumar) 연구원(제1저자)이 함께 참여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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