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폭발하는 '핵' 고통…50대 이상 연령층 대표적 질병 '치핵'

입력 2020-12-01 20: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0-12-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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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시 과도한 힘·장시간 변기이용 습관 등 영향 발생
잦은 출혈로 인한 빈혈·혈전 통증 땐 수술적 치료 고려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의 세 가지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이중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병이다. 치열은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질 경우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길 경우 각각 발생한다.



치핵은 혈관질환의 일종으로 복합적이지만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가 주요 원인이다.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하는 것들이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섬유질 섭취가 적거나 과음을 하는 식생활 습관 역시 치핵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치핵의 흔한 증상은 변에서 피가 묻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항문 끝에서 피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 통증은 수반되지 않는다.

항문 안쪽에서 무언가 빠져나오는 증상인 혈전성 치핵의 경우에는 빠져나온 항문 조직에 피가 고이면서 불거진 치핵 조직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 경우 진행된 정도와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를 하거나 배변 완화제 복용, 식이요법, 통증 치료 등 일시적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온 후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만 복원이 되는 정도인 치핵의 진행 경과에 따라 이뤄진다. 너무 잦은 출혈로 빈혈이 생기거나 혈전 등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안병규 외과 교수는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조절을 통한 배변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쪼그리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는 자세와 과음 등은 가급적 피하고,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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