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8·끝)에필로그]시대·장르 초월 콘텐츠 생산…시민들 곁 더 다가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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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출신 작가들. (맨윗줄 왼쪽부터) 동양화가 장진, 시각예술가 황문정, (가운뎃줄)설치미술가 김순임, 현대미술가 김기라, (맨아랫줄)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 사운드아티스트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관에서 운영 불구, 획기적 프로그램"
거쳐간 작가들 한단계 올라설 계기로
10여년간 정착… 홍보역량 강화 필요
창작 지원·지역 연계 프로젝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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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IAP)은 2009년 개관 이후 예술창작발전소 역할을 담당했다. 국제적 문화 발신지로서 전통적인 장르나 시대 구분을 뛰어넘는 통합적 시각 문화 콘텐츠를 10여년 동안 생산하고 소통한 것이다.

지난 10월 경인일보는 인천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IAP에서 입주 활동을 했던 작가 6명(팀)과 인터뷰했다. 인터뷰 결과물들은 매주 독자들과 만났다. 결과적으로 이 기사들은 IAP의 성과와 방향성을 알려줬다.



작가들은 "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공간이지만, 다소 경직된 여타 공간들과 다른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이 IAP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항장으로, 근대 역사와 현대적 도시의 모습을 함께 품고 있으며, 접경지대인 서해5도와 강화도를 포함하는 인천의 장소성과 함께 IAP의 큐레이터들과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템들이 다른 레지던시 공간들과 차별점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IAP에서의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시각예술 분야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공연과 저작, 평론까지 아우르면서 동시대의 이슈를 정해서 확장해 나가는 현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제언했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IAP는 지역에 잘 자리 잡았으며, 이런 행보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거였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인천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가들 사이에선 IAP의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여전히 인천시민들에겐 예술가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홍보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들이었는데, 인천문화재단과 IAP의 관계자들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IAP는 운영 미션을 네 가지의 큰 축으로 세우고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어질 이 기조는 ▲새로운 예술창작발전소 ▲예술로 공존하는 국제예술 네트워크 플랫폼 ▲지속 가능한 예술창작 활성화의 코어 ▲문화 생산자로서의 시민 예술 향유의 광장 등이다.

IAP는 고유의 창작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연계 프로젝트나 백령도 평화예술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장소의 역사, 시대적 사건, 동시대 이슈 등을 확장 시켰다. 또한, 다양한 매체들의 장르간 벽을 허무는 예술시험을 지원했으며,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예술창작발전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해마다 국외 작가 3~6명을 선발하고 있는 IAP는 호주 아시아링크,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대만 가오슝 피어2 아트센터 등과도 교류·교환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국제예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연구 리서치투어, 비평 프로그램(플랫폼 살롱, 이론가 매칭),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 활성화의 장이자 코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시·공연과 함께 축제와 문화시장의 광장으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다.

IAP는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발전 방안에는 IAP는 구체화된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운영을 통해 창작 콘텐츠의 완결성을 구체화해 나가고, 전시·공연·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기획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시장과 공연장의 운영 특화 전략을 구축하고, 공간 활용의 유연함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AP 관계자는 "이런 변화와 노력은 시민과 다양한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인들의 예술실험과 시민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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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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