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I피해자연합회는 지난 26일 오후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서 MBI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의 통합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3.26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8만여명 투자자들에게 5조원대 피해를 안긴 말레이시아 기반 'MBI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빼돌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과 전국 통합수사를 촉구했다.
MBI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은 말레이시아 기반 중견기업 MBI가 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엠페이스'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피라미드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린 사건이다.
MBI피해자연합회는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서 '5조원대 MBI사기, 8만명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전국 통합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단체고소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증거 불충분과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오봉 MBI피해자연합회장은 "동일한 사건인데도 지역마다 유·무죄 판단이 갈리고 검찰청에서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피해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로 도피한 한국 총책을 붙잡아 송환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피해자들은 이른바 '안양 세미나'를 통해 투자를 했다가 돈을 회수하지 못한 사람들로 피해액만 50여억원에 달한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