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전경. 2021.8.10 /부천산업진흥원 제공 |
정부는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로봇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천시 역시 이에 발맞춰 지역 로봇기업과 연계해 주차로봇, 횡단보도 도우미로봇 등 로봇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도시의 메카로 떠오른 부천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부천의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로봇산업
부천시는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로봇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가를 비롯한 각 지역 로봇산업은 최소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천은 지난 2005년 이후 지원예산 58%를 자체 투자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을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예산 58% 자체 투자
로보파크, 연간 7만명 방문 명소
로봇산업연구단지 내에 국내 최초 로봇상설전시장인 부천로보파크를 구축해 지능형로봇산업을 홍보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로봇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되며 연간 7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96개 로봇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로봇산업클러스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 부천 로봇기업의 전국 점유율은 3.0%를 차지하며, 매출액만 3천5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가 로봇산업 생산액의 4.7%를 점유할 정도다.
■ 로봇부품산업 중심지로 급성장
부천지역에는 로봇산업의 핵심인 로봇부품과 관련한 중소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전국 1천여개 로봇부품 기업 중 부천에 있는 기업은 모두 37곳으로 전국 3.7%를 점유해 그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국 14%를 차지하며 국내 최대 로봇부품산업의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시는 로봇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기술을 지역사회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동안 안내로봇, 돌봄로봇, 국방로봇, 주차로봇, 엔터테인먼트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했다.
(주)마로로봇테크가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인 주차로봇은 정부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계남고가교 하부 테스트베드에서 부천 원미경찰서 차량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부품 中企 매출액 전국 14% 차지
이학주 원장 "효과 극대화 노력"
최근에는 부천산업진흥원, 부천시장애인복지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산업부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을 유치해 보행장애인을 위한 재활운동로봇(워크봇) 보급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워크봇은 입고 벗기 힘든 착용형 로봇이 아니라 러닝머신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서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하며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로봇이다. 이를 통해 몸을 가누기 힘든 장애인들의 보행 훈련을 지원한다.
■ "국가 로봇산업발전 이끌도록 노력"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 |
부천산업진흥원 이학주 원장의 당찬 포부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로봇에 반영해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며 "로봇은 제조 및 생산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서비스, IT, 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융합산업이다. 부천 로봇산업이 국가 로봇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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