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이유 중 큰 부문을 차지하는 것이 신선식품입니다. 라면과 같은 공산품은 어디에서 사도 품질의 차이가 없지만,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상품이 크기와 신선도, 모양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때문에 직접 가서 고르는 것이 좋은 식품을 사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들 신선식품이 가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운송·보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과 훼손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공산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신선식품은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상품을 국내에서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산만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신선식품도 다른 물품과 마찬가지로 수입과 수출이 이뤄집니다. 특히 신선식품을 포함한 '신선화물'의 수출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식품 분야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호주산·미국산 소고기, 바나나와 체리 등의 과일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합니다. 이들 수입 식품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식품의 수입은 운송·보관 기술이 발달하면서 확산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대중화되는 체리는 대부분 항공기를 통해 운송됩니다. 항공 운송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체리는 국내 식탁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가 간 무역 장벽이 낮아지는 점도 수입 식품 증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의약품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신선화물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 등의 수입이 이뤄지면서 온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이유 중 큰 부문을 차지하는 것이 신선식품입니다. 라면과 같은 공산품은 어디에서 사도 품질의 차이가 없지만,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상품이 크기와 신선도, 모양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때문에 직접 가서 고르는 것이 좋은 식품을 사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들 신선식품이 가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운송·보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과 훼손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공산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신선식품은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상품을 국내에서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산만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신선식품도 다른 물품과 마찬가지로 수입과 수출이 이뤄집니다. 특히 신선식품을 포함한 '신선화물'의 수출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A. 신선화물은 부패를 막기 위해 화물의 온도를 관리해야 농·수·축산물과 유가공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함께 화훼류와 의약품, 화학제품, 일부 전자제품도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신선화물에 포함됩니다. 이들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품과 의약품입니다.Q. 신선화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특히 식품 분야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호주산·미국산 소고기, 바나나와 체리 등의 과일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합니다. 이들 수입 식품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식품의 수입은 운송·보관 기술이 발달하면서 확산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대중화되는 체리는 대부분 항공기를 통해 운송됩니다. 항공 운송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체리는 국내 식탁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가 간 무역 장벽이 낮아지는 점도 수입 식품 증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의약품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신선화물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 등의 수입이 이뤄지면서 온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대한항공 KE9926편에서 국내 1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A. 신선화물은 고부가가치 화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가파르게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기업과 공항·항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신선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신선화물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파손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관·유통할 수 있는 기간도 짧습니다. 이 때문에 신선화물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투입됩니다. 냉동·냉장창고뿐 아니라 온도 조절 시스템을 갖춘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많은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동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물동량은 연간 2~3% 늘어나는 데 반해 신선화물 증가율은 연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높은 부가가치와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신선화물 시장을 물류 업계에서는 '블루 오션'으로 보기도 합니다.Q. 물류 측면에서 신선화물은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인천공항 '쿨 카고 센터' 전경. /인천본부세관 제공 |
A.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수출입 항공화물의 99%가 처리되는 공항입니다. 항공운송이 이뤄지는 신선화물은 모두 인천공항을 거치게 됩니다. 신선화물을 처리할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들어선 것이 '쿨 카고 센터'입니다.Q. 인천공항에서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쿨 카고 센터(Cool Cargo Center)'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쿨 카고 센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있으며, 신선화물 환적 창고로 운영됩니다. 인천공항은 환적화물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합니다. 특히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에 실린 신선화물은 환적 수요가 많지만, 전용 시설이 부족해 환적화물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선화물을 환적하려면 냉장·냉동시설이 있는 화물터미널로 옮겨 보관한 뒤 다시 계류장으로 운송하는 등 왕복 6㎞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긴 동선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려 항공기 간 환적 시간이 짧은 화물은 유치하기 어렵고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 하락도 우려됐습니다.
계류장에 위치하고 냉장·냉동창고와 환적 작업장이 구비된 쿨 카고 센터는 환적화물의 이동이 필요하지 않아 환적 소요시간을 최대 90분 단축(4시간→2.5시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쿨 카고 센터는 대한항공이 운영합니다. 대한항공은 온도에 민감한 신선식품과 바이오의약품 등 연간 5.5만t 상당의 환적화물을 추가로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는 운항 시간이 12~14시간에 불과하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신선화물을 운송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경인일보DB |
A. 그렇지 않습니다. 선박을 통한 운송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선화물은 빠르게 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항공기로 보내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그렇지만 항공기만 활용해 운송하는 것보다 선박을 이용하는 게 빠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농산물을 유럽으로 보낸다고 할 때 중국에서 바로 유럽으로 가는 항공기에 실어 보내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직항로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국 항만에서 한중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보낸 뒤 인천공항으로 옮겨 항공기에 실어 보내는 것이 빠르기도 합니다. 한중카페리의 운송 시간은 14시간 안팎에 불과합니다. 중국에서 직항을 기다리는 데 2~3일 소요하는 것보다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게 비용·시간적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인 겁니다.Q. 신선화물은 모두 항공기로만 운송되나요?
이 외에도 오렌지처럼 상대적으로 보관 기간이 긴 신선화물은 선박을 통해 들어오기도 합니다. 국내로 수입되는 오렌지 일부는 미국에서 인천항으로 오기도 합니다.
한중카페리를 통해 농수산물 등의 운송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횟감으로 활용되는 활어 등을 운송하기도 합니다.
다만 의약품은 대부분 항공기로 운송됩니다. 화물 가격이 비싼 만큼, 혹시 모를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 운송을 선호합니다.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항공기로 운송됐습니다.
A. 인천항 배후단지 창고 일부는 신선화물을 보관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암물류 1단지에서 3PL 물류 사업을 진행하는 화인통상도 냉동·냉장창고를 갖추고 신선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Q. 인천항에도 신선화물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나요.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벨스타 슈퍼프리즈 컨소시엄의 '콜드체인 특화구역 내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계약 체결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한국가스공사 LNG 인천본부에서 나오는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는 벨스타 슈퍼프리즈(컨소시엄)와 '콜드체인 특화구역 내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건립될 초저온 물류센터는 인근 한국가스공사 인천 기지에서 폐기하는 LNG 냉열을 활용하는 신개념 물류센터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LNG 냉열을 활용하면 전기요금(최대 70%)과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저탄소·친환경 항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농수산식품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제공 |
A. 농수산식품의 수출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21년 연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1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Q. 외국으로 수출하는 신선화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요 품목별 수출액. 딸기와 포도가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제공 |
정부는 딸기와 포도를 '스타 품목'으로 지정하고 물류·마케팅 등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딸기는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를 통해 홍콩, 싱가포르로 주로 수출돼 현지 고급 호텔·디저트숍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됐습니다. 포도는 수출용 제품에 대한 당도·크기 등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중국에서 고가(한 송이 약 12만원)로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었습니다.
의약품 수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한 의약품은 모두 항공기를 통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5·끝] 인천은 '남북 교류 거점'의 최적지.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4] 물류 모세혈관 '화물차'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3] 에너지 공급·수요의 거점 '항만과 공항'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2] 항만물류 상징 '컨테이너 크레인'도 자동화가 대세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1] 하늘과 바다는 연결돼 있다 Sea & Air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0] 자율주행에 가장 최적화된 분야 '물류'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9] 물류의 중요성 부각된 2021년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8] 탄소 배출 줄이는 '연안 해운 물류'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6] 물류 서비스는 누가 맡는 게 좋을까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5]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화물의 주인은 몇 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