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구리시 제공 |
온 인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가나 기업, 그리고 도시경영에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개인의 행복, 기업의 성장, 도시의 발전, 국가 번영 모두는 지방도시가 안고 있는 사회 과제이기도 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지금, 구리시는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혁신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적 환경에 따른 디지털 경제로의 대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미래형 먹거리 사업인 'G-푸드테크' 사업 등이 있다.
■ 미래형 첨단 스마트시티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13년간 표류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은 회계법인의 재무·경제성분석 용역 결과,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 준비 미흡 등의 문제점이 도출돼 '사업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관계기관 의견조회,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시가 그 대안으로 추진하는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No.1 A.I. 강소도시 구리'란 개발 콘셉트 아래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추진된다. 토평·수택동 일대 149만9천㎡ 부지에 총 4조원이 투입된다.
13년 표류 끝 종료된 GWDC '대안'
토평·수택동 149만㎡ 민간투자사업
디지털·친환경 뉴딜·안전망 '3축'
스마트시티 2027년까지 4조원 투입
AI(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닌 공익성을 담보로 하는 디지털 뉴딜, 친환경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분야를 축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에 입각한 스마트시티를 2027년까지 조성하게 된다.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구리시 제공 |
'2035년 구리 도시기본계획'이 경기도로부터 지난해 12월8일 승인받음에 따라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시 시가지화 예정 용지 80만7천㎡가 반영됐고 현재 사업대상지 내 GB 해제를 고려한 결과, 사업을 1단계 72만7천㎡, 2단계 77만2천㎡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은 지난해 12월 제311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구리도시공사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의 다른 법인(SPC) 출자 동의안'이 원안 가결돼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에는 구리도시공사를 주축으로 한 15개 민간컨소시엄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회사 운영을 위한 인적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완료해 오는 2024년부터 토지 보상 및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단계 사업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구리시가 지난해 2월 롯데 벤처스와 푸드테크 조성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리시 제공 |
■ '구리 푸드테크' 인공지능 등 '딥테크' 집약한 농산물 분야 고부가가치 선점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시대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기반으로 만들어 나갈 푸드테크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노동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e-커머스물류단지 저탄소화물차화
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e-커머스 물류단지가 들어서는 사노동에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 푸드테크와 상호 선순환하는 지속 성장 가능한 포용적 산업구조인 스마트 물류·그린 물류·사람 중심 물류 등을 3대 정책 방향으로 추진한다.
구리시가 올해 1월 아워홈과 푸드테크밸리 조성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리시 제공 |
기존 축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식물성 대체육이나 도심 전철역의 유휴공간에서 신선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요식업 종사자를 도와주는 서빙 로봇 등을 신성장 산업으로 다각화해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노동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 중심의 화석연료 화물차를 미래 운송수단인 저탄소 화물차로 신속히 전환해 e-커머스 물류단지를 친환경단지로 조성한다.
구리시와 고려대가 지난해 5월 푸드테크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리시 제공 |
푸드테크는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공급, 제조와 관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바이오에너지, 생체재료, 기능성·대체식품, 농사 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지능화된 농장의 스마트팜, 사물인터넷과 주방이 접목된 스마트 키친 분야까지 그 영역도 무궁무진하다.
푸드테크, 농산물·식품산업 등 포괄
ICT접목 스마트 팜·키친 '블루오션'
市, 롯데벤처스·아워홈·고려대 등
협약 후 예타조사중… 2026년 착공
시는 이를 위해 롯데 벤처스(대표이사·전영민), 고려대(총장·정진택), 광운대(총장·유지상), 아워홈(부회장·구지은)과 푸드테크밸리의 성공적 조성 및 국내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구리시 제공
■ 도시 전역을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로 변모
도시의 성장은 끊임없는 노력과 움직임으로 창조적 도시가 완성된다. 시는 도심지 장기미개발 상태였던 비활용 토지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갈매 지식산업센터와 구리 랜드마크타워에 다기능 주상 복합시설 등을 건립하고 있다.
도심지 장기 비활용토지 전수조사
인창동에 '구리랜드마크타워' 건립
2021년 5월 착공한 갈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3층, 지상 10층(연면적 14만9천738㎡)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업무시설, 근생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23년 말 준공 예정으로 예비 창업자부터 중소·벤처기업 등이 입주한다.
구리 랜드마크타워 조감도. /구리시 제공 |
이곳은 지난해 7월 경기도가 공모한 '경기거점 벤처센터' 지역거점센터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경기벤처창업지원 구리센터', '청년창업사관학교 구리 캠퍼스' 등을 유치,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개발상태로 20년간 장기 방치돼 있던 인창동 673-1번지 구리등기소 옆 부지에는 지하 4층, 지상 49층(연면적 8만1천186㎡) 규모의 문화·체육, 판매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물 구리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선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구리시 미래를 위한 개발사업들은 시민 행복 10대 정책 중 하나로, 시민 한 명 한 명의 지혜를 모으고 참여한다면 어렵지 않게 실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 산업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정책 금융 제공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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