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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 지역에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5곳 위치도. /성남시 제공

성남 판교 지역에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5곳(총면적 5만9천여㎡)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판교 개발의 방점이 될 5곳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으로 여론조사 등을 최대한 반영해 주민 입장에서 올 하반기 중에 활용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판교 지역에 남아있는 미개발 유휴부지는 판교동 578번지(1만5천133㎡), 판교동 493번지(1만6천51㎡), 삼평동 725번지(1만2천152㎡), 백현동 567번지(1만3천911㎡), 운중동 902번지(2천313㎡) 등이다.

판교동 578번지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있던 자리로 현재는 임시 주차장 및 운동장으로 쓰이고 있다. 판교동 493번지와 삼평동 725번지, 백현동 567번지는 각각 특목고·초등학교·고등학교 부지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공터로 남아있다. 운중동 902번지는 임시 버스공영차고지로 사용되고 있다. 5곳은 대부분 판교 외곽이 아닌 중심지역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중심지 위치' 운동장 등 사용 5곳
설문조사 주민 91.5% "개발필요"


시는 이런 5곳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한국건설관리 연구원을 통해 '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을 발주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한 뒤 최근 은수미 시장 등이 참석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설문조사에는 해당 지역 주민 2천727명(온라인 1천727명, 오프라인 1천명)이 참여했다. 70.2%가 유휴부지의 존재를 알고 있고, 91.5%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주민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건설관리 연구원 측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판교동 578번지 부지는 1안으로 공공 체육시설+의료 복합시설, 2안으로 공공시설을 제안했다.

판교동 493번지는 1안으로 복합문화 커뮤니티시설+공유오피스 복합시설과 2안으로 매각 후 주상복합 시설을, 삼평동 725번지는 1안으로 오피스+창업지원+근린 생활+공공문화시설과 2안으로 매각 후 주상복합 시설을 각각 제시했다.

또 백현동 567번지는 1안으로 어린이 복합놀이시설+상업시설과 2안으로 백현마이스 업무지원 시설을, 운중동 902번지는 공공 복합시설(체육, 보육, 노인복지)을 각각 제안했다.

건설연구원, 커뮤니티시설 등 제안
市 "내달 중 최종 보고회 가질 것"


성남시의회 최현백 의원은 이와 관련 "5개소 부지를 성남시가 모두 개발하기에는 재정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관계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1~2개소 부지는 민관합동 개발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중에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진 뒤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재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유휴부지를 어떻게 개발·활용할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주민 의견을 중심에 놓고 판교 미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