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왜 이런 운동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이네요."
지난 30일 다시 찾은 수원 광교의 한 번지 피트니스점. 이날 1시간 동안의 격렬했던 수업을 함께한 조모씨는 번지 피트니스의 장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다섯 번 정도 번지 피트니스를 경험했다는 초심자 조씨는 이 운동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는 "줄에 의지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스쾃 같은 동작도 쉽게 할 수 있다"며 "운동 효과도 좋고 무릎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같이 운동했던 임모씨도 번지 피트니스의 운동 효과가 탁월하다고 했다.
두 달 정도 꾸준히 번지 피트니스를 해 왔다는 그는 "필라테스 같은 운동보다는 확실히 운동 강도가 큰 것 같다"며 "줄에 매달려 하는 운동이라 크게 어렵지 않고 평소에 하기 힘든 동작들을 할 수 있어 재미도 있다. 관절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모씨는 이 운동을 하고 나서 근육량이 증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천장에 매달린 줄 도움으로
스쾃 같은 힘든 동작도 거뜬
이처럼 운동 동료들의 번지 피트니스 칭찬 세례 속에 이날도 줄에 몸을 맡기고 1시간 동안의 번지 피트니스 세계에 발을 담갔다. 특히 이날은 한 줄만 고리에 걸고 운동을 했는데 그간 두 줄을 걸고 운동을 했을 때보다 힘은 훨씬 덜 들었다.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런지 자세를 할 때 하체에 들어가는 힘이 적어 좀 더 수월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하체 힘이 부족한 노년층의 경우에는 줄을 하나만 매달아 운동하면 더 쉽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같이 힘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번지 피트니스의 장점이다.
또 처음 번지 피트니스를 배웠을 때보다 고난도의 동작이 점점 더 많아져 흥미를 자극했다.
팔굽혀펴기 후 바닥을 치면서 앉은 자세로 돌아오는 동작이나 점프를 통해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은 아직 자연스럽게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음악과 함께 완성된 동작을 선보이는 그 날이 오기까지 번지 피트니스 도전은 계속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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