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고 하면 축구나 야구,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만 떠올렸던 나에게 지난 한 달간의 번지 피트니스 체험은 운동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동작마다 안 쓰는 근육, 쉬는 근육 하나 없이 효율적으로 칼로리를 태우는 운동이 따로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번지 피트니스다.
그렇다고 극한의 경험으로 부담이 큰 트레이닝은 또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인간은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누가 말했던가. 줄의 탄성을 활용해 맨 몸이라면 할 수 없는 다양한 동작을 해내니 다른 운동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번지 피트니스에 있었다.
다리 하나로 몸 전체를 지탱하며 자세를 유지하는 기본 동작부터 줄의 탄성을 활용하는 다양한 복합 동작까지 배울수록 운동의 난이도는 깊어졌고 동작마다 지방을 털어낸다는 느낌을 줬다.
기본동작을 배운 후 연결동작까지 배우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점프로 한 바퀴를 돈 후 엎드려 팔굽혀펴기하고 일어나는 동작이라든지 스텝을 밟으며 점프를 한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움직임은 중력을 거스르는 독특한 경험으로 재미있었고, 새로운 동작을 배우기라도 하면 숨겨져 있던 도전 의식에 불을 댕겼다.
중력을 거스르는 신선한 경험
과감한 동작도 거침없이 소화
처음에는 행여나 90㎏을 넘는 내 체중에 줄이 끊어지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줄에 몸을 더 자신 있게 맡길 수 있게 돼 과감한 동작도 거침없이 시도할 수 있었다. 이처럼 번지 피트니스는 효율적인 운동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는 운동이었다.
더욱이 유쾌한 음악과 함께 운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연결동작을 할 때면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렸다. 특히 김선미 원장의 높은 텐션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효과가 더욱 커졌다.
함께 운동을 했던 김모씨는 다른 도움 없이 번지 피트니스만으로 5㎏가량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부터 1주일에 최소 2번 이상 번지 피트니스를 했다"며 "운동 효과가 상당히 크고 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번지 피트니스"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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