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jpg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6.7 /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올해 마케팅이 팀의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더욱 강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팬들은 김광현의 팬 서비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을 기울일 정도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올 시즌 국내 복귀 후 SSG와 함께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김광현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느낀 점이 많은데, 빅리그 선수들의 마인드가 가장 크다"며 "선수들이 미디어를 대하는 게 다르고, 어린 선수들도 팬 서비스 생각이 깊었다. 어떻게 하면 관중이 메이저리그로 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광현은 SSG에서 'KK위닝 플랜'을 진행 중이다.

'KK위닝 플랜'의 핵심은 김광현이 1승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서 SSG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시즌 내내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김광현은 기획되는 각종 이벤트가 실행될 때 행사에 참여하며, 홍보 콘텐츠 제작 및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빅리그 선수들 보며 마인드 변화
'KK위닝 플랜' 시즌 내내 진행
국가유공자 후손 돕기 기부 동참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9승째를 올린 김광현은 9번째 'KK위닝 플랜' 이벤트 실행을 준비 중이다. 김광현이 준비한 이번 서비스는 'KK 피크닉 의자'이다. 'KK 피크닉 의자'는 오는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하는 팬 1천명에게 증정된다.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팬들과 SSG랜더스필드의 그린존을 자주 방문하는 팬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인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스타벅스 데이'용 초록색 유니폼과 글러브, 스파이크를 자선 경매에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등판 때 착용했던 유니폼과 글러브, 스파이크와 함께 김광현이 부탁한 최정의 배트까지 경매물품들은 이달 초 1천411만원에 낙찰됐다.

김광현도 기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1천411만원을 추가로 기부해 조성된 2천822만원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가 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국전쟁 발발일의 등판을 기념하는 의미다.

김광현은 "앞으로도 야구를 통해 의미있는 일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