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로야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2일 재개된다. 개막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40년 프로야구 역사상 최장 기간 선두를 질주 중인 인천 SSG 랜더스는 22~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1위 SSG, 외국인 타자·투수 보강
두산 홈에서 주말 3연전으로 격돌
SSG는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57승3무26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1무32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SSG의 1위 질주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SSG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외국인 타자와 투수를 보강하며 전력 상승을 꾀했다. 전반기 SSG의 1루를 책임졌던 케빈 크론이 타석에서 부진하자 2군에서 올라온 전의산이 그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SSG는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로 크론을 대체했다.
메이저리그 9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응하지 못한 이반 노바의 빈 자리는 노경은이 부상 복귀 후 지워버렸다. 이어서 노바를 웨이버 공시하고 숀 모리만도를 영입했다. 그로 인해 SSG는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이 불펜으로 돌아서고 모리만도가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김원형 SSG 감독에 따르면, SSG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지난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했던 윌머 폰트 대신 김광현이 22일 경기에 등판하며, 이어서 노바, 이태양이 2·3선발로 자리한다. 두산과 후반기 첫 3연전의 선발 마운드를 세 선수가 책임지는 것이다. 4·5 선발은 모리만도와 오원석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 SSG 선발진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0회로 1위였다. 반면 불펜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하는 노경은과 부상 복귀한 문승원이 불펜에 합류해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투 능력만 보완된다면 뛰어난 구위의 문승원이 현재 마무리를 맡고있는 서진용의 힘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위 kt, 최고의 투수진 무기 장착
리그 최하위 한화 원정 3경기 대결
44승38패2무로 4위에 올라 있는 수원 kt wiz는 22~2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25승59패1무로 KBO리그 1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지며 최근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한화는 공수 양면에서 모두 부진하다. 2할4푼3리의 팀 타율로 리그 최하위이며 KBO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5점대의 팀 평균 자책점(5.06)을 기록 중이다.
kt의 강점은 강력한 투수진이다. 3.55의 팀 평균 자책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kt는 10승2패 평균자책점 2.55의 소형준과 7승을 올리고 있는 고영표 등 선발진이 탄탄하다. 다소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 역시 6월 말부터 살아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공격에서는 27개의 홈런을 때리며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병호가 kt 공격의 핵심이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3할8푼7리의 타율에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는 후반기에도 kt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