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서태원 가평군수는 최우선 군정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가평군 제공 |
민선 8기 가평군을 이끌게 된 서태원 군수는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 특별군'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우선 군정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가평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지역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는 가평에서 56.76%로 과반을 득표했다. 앞선 총선에서도 보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 같은 지역 정서 속에 치러진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가평군수 선거는 전임 김성기 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군수 선거에 후보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때 14명의 후보가 난립했고, 특히 국민의힘 군수 후보 경선에는 총 8명이 참여해 컷오프·5인 경선을 거쳐 서 군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받았다.
청년 취업 산단 조성·소상공인 생존 프로그램·농민에는 스마트팜 지원
도로망 정비·GTX-B노선 연장·제2경춘국도 등 광역 교통인프라 확충
조직·인사 분리에는 원칙적 찬성… 하반기 용역 통해 합리적 방안 마련
"화합·협치로 공동목표 향해 나아갈 때… 진심 담아 정책 펼쳐나갈 것"
서 군수는 이후 본격 선거전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청정·지식산업단지 조성, 가평군의료원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을 구석구석 훑었다. 당시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후보와 3명의 무소속 후보 등 다자 구도로 접전이 예상됐지만 선거 결과, 과반을 얻은 그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지역 정가는 보수 성향의 지역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서 군수의 원만한 30여 년 가평군 공직 이력도 주요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9급 공무원에서 3급 국장까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1년여 남짓한 짧은 선거 준비 기간에도 군수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서 군수는 "가평은 수도권 동부에 위치해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북한강과 수려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수도권 규제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군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가평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역경제는 위축되고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지역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차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은 후퇴했던 시간을 하루빨리 만회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새로운 군정 목표로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 특별군'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서 군수는 "자연 친화적이고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힐링의 공간으로 설계하고 군민이 살고 싶고 삶의 가치가 묻어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우리의 꿈이 이뤄지는 특별한 가평군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차별화된 문화·관광, 지역 인재 육성, 도시의 균형 발전,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 등의 군정 추진 계획을 내놨다.
또 관광객 1천만 시대, 각종 규제 완화,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 읍·면 간 연결도로 건설, 산림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발굴, 소상공인 지원, 북한강 수상복합관광특구 지정 완성, 24시간 응급진료 체계 확립, 공공어린이집 권역별 조성, 평생학습관 건립,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의 추진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서 군수는 "양질의 일자리야말로 지역을 지탱하는 힘"이라며 "청년·소상공인·농민 눈높이에 맞는 청정·지식 산업단지 조성, 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 스마트팜 특화사업 추진 등 각 분야의 지원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문화는 지방정부의 경쟁력"이라며 "가평역사 정립을 위해 미국·영연방 관광공원을 조성하고 3·15 독립운동 발상지, 관내 한국전쟁 전투 현장 등을 수도권 최고의 관광 안보 교육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동력으로 차별화된 문화·관광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도로망 정비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연장과 제2 경춘국도 등 광역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최애 인생컷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만남을 꼽았다. 서 군수는 지난해 33년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가평군수를 목표로 새내기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차에 원 장관(당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만나 가평군 현황을 공유하고 정치 선배로서 조언을 받는 등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오롯이 군민만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원 장관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서태원 가평군수 제공 |
시급 현안사업에 대한 질문에 '일자리 창출'이라고 단언한 서 군수는 "중장년층은 귀농 귀촌을 위해 가평을 찾지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가평을 떠난다"며 "계절 수요에 따라 일시적인 서비스업종은 일자리가 넘쳐나지만 소득이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는 없다는 것이 지역의 현실로 각종 규제가 기업 유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각종 규제 등을 지목했다.
또한 행정조직 활성화 방안 및 인사정책에 대해서는 "조직과 인사의 분리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하반기 조직개편 용역을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원론적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는 신중함을 보였다.
끝으로 서 군수는 "지금은 우리가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제 분열,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치를 통해 공동목표를 향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발휘해 군민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약력
▲가평군 출생
▲가평고등학교 졸업
▲강원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전)가평군청 허가민원과장, 설악면장, 건설도시국장
▲(전)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전)국민의힘 포천·가평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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