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인천시가 중국 주요 도시들과 교류를 늘리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인천은 중국과 거리상 가까운 것은 물론, 다양한 교통 인프라로 연결돼 있어 주요 도시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중 수교 30주년인 올해 인천시는 중국 도시와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인천시와 중국 충칭시가 자매결연한 지 15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인천시와 충칭시는 6개 팀이 참여하는 양궁 친선 경기, 청소년 평화포럼, 민간 문화예술단체 초청 공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도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물품 품귀 현상을 빚자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기부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충칭 무역도시 량장신구 간 투자 유치, 정보 교류 등을 위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6기 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중국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충칭을 가기도 했다.
웨이하이시~백령도 해양국제항로
의료·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논의
내년 칭다오·선양공무원 교류재개
인천시와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내달 5일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열고 경제·교통·의료·관광 분야 협력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공동위원회는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7년부터 열리고 있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옹진군 백령도와 웨이하이를 잇는 해양 국제항로 개설, 의료·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 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시정 투어를 실시하고, 산둥성과 우호 협력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중단된 중국 칭다오·선양시와 공무원 상호 파견 등 교류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6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인차이나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인차이나포럼은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중 국제콘퍼런스다. 두 국가 간 학술 교류는 물론 무역·투자·인문·관광 사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인천시는 톈진·충칭·선양 등 3곳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있다. 다롄·단둥·칭다오·산둥성·옌타이·하얼빈·허난성·광저우 등 8곳과는 우호도시 관계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은 인천과 가까운 만큼, 많은 영향을 주는 국가로 의의가 크다"며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사업과 교류를 통해 중국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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