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판소리 다섯 마당 청어람'… 선후배 명창들이 만드는 '우리의 음악'

입력 2022-09-25 19:10 수정 2022-09-26 14:34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9-26 15면
사진 왼쪽부터, 조통달 대명창과 김경아, 남상일, 박정아, 김찬미 명창. 그리고 김청만, 고정훈 고수. /사단법인 우리소리 제공

전통문화의 정수인 판소리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올해도 인천 시민을 찾는다.


제7회 '판소리 다섯 마당 청어람' 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26회 부평풍물대축제를 축하하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사단법인 우리소리와 인천탁주의 주최로 올해 7번째를 맞는 '청어람' 공연은 점점 우리에게 잊히고 있는 판소리의 재미를 일반인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다.

불과 10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민족에게 서양 음악이 낯선 존재였다. 지금은 우리 전통 음악을 '국악(國樂)'이라 부르고 오히려 서양의 '양악(洋樂)'을 '음악'이라 부르는 시대가 됐다. 


30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서 공연
'이음회' '연희집단 The광대' 축하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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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회.
 

청어람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다섯 마당인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의 '눈대목'을 들을 기회다. 판소리는 긴 이야기를 노래인 '창'과 말로 풀어내는 '아니리'로 들려준다. 청어람에서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에서도 가장 감동적이거나 두드러지는 흥미 있는 장면인 '눈대목'을 중심으로 펼쳐놓을 예정이다.



때문에 판소리를 감상하는 능력을 갖춘 '귀명창'뿐 아니라 판소리에 익숙지 않은 입문자도 모두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청어람(靑於藍)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선후배 명창이 모여 함께 꾸미는 공연이다. 조통달 대명창과 중견 소리꾼 김경아, 남상일, 박정아, 김찬미 명창이 판소리 다섯 마당을 선사한다. 조통달 대명창은 수궁가를, 김경아·남상일·박정아·김찬미 명창은 각각 춘향가·적벽가·흥보가·심청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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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집단 the광대.

판소리에서 고수가 첫째로 중요하기 때문에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다. 김청만·고정훈 고수가 명창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판소리뿐 아니라 다른 형식의 우리 음악과 전통 연희도 즐길 수 있다. '이음회'와 '연희집단 The광대'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이음회는 대금, 아쟁, 해금, 철현금, 피리 등이 어우러지는 시나위 연주를, 연희집단 The광대는 굿과 버나놀이를 선보인다.

안영수 사단법인 우리소리 이사장은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이제는 희망이 싹트게 할 때"라며 "이 공연이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청어람'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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