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119안전센터 소속 김신영 소방사./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비번이던 소방관이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치솟는 불길을 시민들과 신속히 진화해 대형 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찰나, 함께 온 지인이 "근처에 불이 났다"며 김 소방사를 다급한 목소리로 찾았다. 즉시 현장 확인에 나선 김 소방사는 쇼핑몰 옥상 외벽과 철골 벽체 사이에서 올라오는 불길을 목격했다.
119에 신고를 한 김 소방사는 불이 난 곳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찾아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 1~2대만으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마침 시민들과 쇼핑몰 관계자들이 소화기 5대와 물을 가득 채운 양동이를 들고 와 함께 화재 진화에 나섰다. 김 소방사 등은 불을 끈 뒤 옥상 수도 호수를 이용, 재발화 가능성을 차단하며 소방인력이 현장이 도착할 때까지 안전조치를 이어갔다.
화재는 오후 7시5분께 완전 진화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도 크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사흘 뒤인 지난달 26일 연천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칫하면 주말 대형 복합쇼핑몰에 큰 화재가 발생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침착하고 안전한 대처로 큰불을 예방한 김 소방사를 칭찬한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5월 임용된 김 소방사는 "방화복이나 공기호흡기 면체 없이 진화하려니 뜨겁고 숨도 잘 안 쉬어졌다. 무엇보다 불이 잘 꺼지지 않아 난처했는데, 시민들과 관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불을 끌 수 있었다"며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훈련해서 베테랑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전곡119센터 김신영 소방사 '귀감'
농구대회중 빠르게 대응 큰불 막아
연천 전곡119안전센터 소속 김신영(25·사진) 소방사는 지난달 23일 고양시의 한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열린 3대 3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당일 오후 6시께 김 소방사가 속한 팀은 우승을 확정 짓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농구대회중 빠르게 대응 큰불 막아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찰나, 함께 온 지인이 "근처에 불이 났다"며 김 소방사를 다급한 목소리로 찾았다. 즉시 현장 확인에 나선 김 소방사는 쇼핑몰 옥상 외벽과 철골 벽체 사이에서 올라오는 불길을 목격했다.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있는 김신영 소방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119에 신고를 한 김 소방사는 불이 난 곳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찾아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 1~2대만으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마침 시민들과 쇼핑몰 관계자들이 소화기 5대와 물을 가득 채운 양동이를 들고 와 함께 화재 진화에 나섰다. 김 소방사 등은 불을 끈 뒤 옥상 수도 호수를 이용, 재발화 가능성을 차단하며 소방인력이 현장이 도착할 때까지 안전조치를 이어갔다.
화재는 오후 7시5분께 완전 진화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도 크지 않았다.
김신영 소방사와 시민들이 합심해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난 불을 초기 진화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이 같은 사실은 사흘 뒤인 지난달 26일 연천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칫하면 주말 대형 복합쇼핑몰에 큰 화재가 발생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침착하고 안전한 대처로 큰불을 예방한 김 소방사를 칭찬한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5월 임용된 김 소방사는 "방화복이나 공기호흡기 면체 없이 진화하려니 뜨겁고 숨도 잘 안 쉬어졌다. 무엇보다 불이 잘 꺼지지 않아 난처했는데, 시민들과 관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불을 끌 수 있었다"며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훈련해서 베테랑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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