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특파원의 지금, 여기 카타르·(9)] 카타르를 돌아가게 하는 '축'

"살기 좋은 나라"… 이국 땅 삶에 만족하는 이주노동자들
입력 2022-12-01 20: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2 12면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취재기자들의 발이 되는 교통수단은 차량서비스 우버(택시)다.

카타르 시내에도 버스와 지하철이 다니고 있지만, 우버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카드를 연동해 놓으면 결제도 간편하고 차량도 금방 오는 편이라 하나라도 더 많은 소식을 전하려는 기자들이 특히 애용하고 있다.

10일 차를 넘어가는 카타르 도하에서의 특파원 생활에 만난 우버 기사도 십수명. 신기하게도 이곳에서 만났던 수많은 우버 기사 중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카타르에서 우버 기사로 일을 하면서 카타르 시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방글라데시·네팔 출신 우버기사
실물 경제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차량 안에서 축구나 카타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우버 기사들은 웃으며 먼 아시아에서 온 기자의 말동무가 돼줬다.

기사들은 카타르의 삶에 대해 대부분 만족감을 표했다. 한 우버 기사는 "카타르에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당신이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살기가 무척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먼 중동의 카타르까지 와 일을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카타르의 우버 기사 입장에서는 고향의 따뜻한 품을 잠시 묻어두고 보다 나은 수입을 찾아 부가 넘치는 카타르로 찾아온 것이다.

그럼에도 우버 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김없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오일머니가 상당한 중동의 많은 국가가 그렇듯, 우버 기사를 포함해 공사현장 등 카타르의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것은 이주 노동자들이다. 자신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중동의 카타르에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현재의 카타르를 돌아가게 하는 큰 축이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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