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속보] 인천 '전세사기 사건' 피해자 극단 선택 시도… 다행히 목숨 구해

입력 2023-04-20 17:41 수정 2023-04-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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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법원 경매가 열린 1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 정문에서 경매중단을 요구하는 피캣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4.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미추홀구 속칭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인 20~30대 청년 3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또 다른 청년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구조됐다.

20일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전날 오후 전세사기 피해자 중 1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20대 남성으로, 다행히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미추홀구 건축왕 A(61)씨가 소유한 도화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여성 B씨가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사흘 전인 14일에는 미추홀구 연립주택에서 20대 남성 C씨가, 앞서 2월28일엔 미추홀구 빌라에서 30대 남성 D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새벽 3번째 사망 피해자 발인을 기다리는 도중에 또 다른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구조됐다. 피해자들에게는 시간이 없다"며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spckorea.or.kr)와 인천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ispc.or.kr)에서 거주지 인근 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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