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정민(안양시청)이 여자 일반부 1천500m 자유형 부문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정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2 /안양시청 제공 |
이정민(27·안양시청)이 제2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내내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나 제친 이정민은 선두에서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독주를 펼쳤다.
12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자유형 1천500m 결승전에서 이정민은 16분36초42를 기록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어서 안서현(20·전북체육회)이 17분38초60으로 2위, 문희원(19·안양시청)이 17분58초70으로 3위로 들어왔다.
2위로 들어온 선수와 1분 넘게 격차를 벌린 이정민은 이번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대회 신기록은 17분53초50으로, 이정민은 이보다 1분17초8을 앞서며 기록을 바짝 당긴 것이다. 하지만 한국 신기록인 16분26초67은 아쉽게도 넘지 못했다.
이정민, 수영선수권 女 1500m 1위
종전보다 1분17초8 당긴 '16분대'
"한국 장거리 신기록 넘을것" 포부
서문지호 안양시청 수영팀 감독은 "앞서 발목 부상을 입어 물리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았다. 부상으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을 극복하고, 더 열심히 해 오늘 좋은 기록을 선보였던 것 같다"며 "현재 한다경 선수가 장거리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을 딛고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기록한 이정민은 "그간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으나, 감독님과 코치님 밑에서 묵묵히 훈련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한 달 뒤에 있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종목을 무사히 치르고, 오는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에서는 한국 장거리 신기록을 꼭 깨고 말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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