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 화성서 이색 체험 '만끽'

융·건릉 방문, 기아차 공장 등 4박 5일 견학 프로그램 진행
입력 2023-08-10 14:27 수정 2023-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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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과 임경숙 수원대 총장이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과 수원대 캠퍼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대 제공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떠나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수원대 기숙사에 지난 8일 둥지를 튼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 840명이 화성시와 수원대의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등의 배려로 한국역사문화와 첨단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이색 체험을 즐기고 있다.

화성시와 수원대(총장·임경숙)는 하멜 표류기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 후예들이 이번엔 새만금에서 수원대 기숙사로 표류(?)해오자 깨끗한 숙소와 푸짐한 식사 및 간식 제공, 생필품, 의료서비스 지원 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원들이 화성시에서 안전하게 4박 5일간 머무는 동안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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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원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융릉을 방문해 관람하고 있다. /수원대 제공

수원대와 화성시는 손을 맞잡고 네덜란드 대원들이 여장을 푼 지난 9일부터 4박 5일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 방문'을 포함해 '기아차 화성공장',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 '팔탄민요 공연', 'k팝 댄스 배우기', '용주사 템플스테이' , '우리꽃 식물원'등 다양한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태풍이 엄습한 10일에는 실내활동에 주력, 수원과학대 신텍스홀에서 영화 '미니언즈 2'관람에 이어 오후에는 '국악 배우기'와 '수원대 국제여름음악캠프'에 참여해 '한여름밤의 꿈'이란 공연을 관람했다.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한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은 "역사·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체험을 기획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다음에 한국 올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1일에는 화성시 체육관에서 수원대 농구팀의 농구경기 관람과 개인교습 등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오후엔 K팝 공연장으로 향한다.

정명근 시장은 수원대학교를 방문, 무제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면서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의 화성시 방문을 환영한다"며 "대원들이 화성시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대원들의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숙사를 제공한 수원대는 임경숙 총장과 교직원들이 방학도 반납한 채 모두 나서 120여 명의 비건(채식주의) 대원들을 위해 9일 아침부터 기존 메뉴에서 샐러드와 과일을 추가적으로 배식했다. 식사를 제공한 휴먼에코푸드(대표·진태윤)는 네덜란드 대원의 입맞에 맞게 스크램블 에그, 빵, 시리얼, 우유,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대원들의 건강한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진태윤 대표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메뉴선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민간외교사절의 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깨끗하고 신선한 영양만점의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 네덜란드 오니 얄링크 대사는 일행과 함께 자국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9일 아침 수원대 아마랜스홀을 방문, 대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 임경숙 총장에 사의를 표한 오니 얄링크 대사는 "수원대학교 기숙사 시설이 좋아서 대원들이 굉장히 만족해했다. 시원한 방과 샤워할 수 있는 온수, 비건을 위한 다양한 식사 등 모든 것에 있어서 편안하고 감사하다"면서 "한국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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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이 기아차 화성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기아 제공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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