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2지구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이 국토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됐다. 사진은 구월2지구 예정 부지 일대. /경인일보DB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심 지역에 1만6천가구를 공급하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대단위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심의 절차로, 국토부는 내달 중 개발 대상지에 대한 지구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iH(인천도시공사)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지구지정 및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계획'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달 지구 지정 절차 끝낸후 고시
iH, 2026년 착공·2029년 완공목표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2021년 4월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 포함된 개발 사업이다. 인천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 일원 약 220만㎡에 1만6천가구가 공급된다.
 

iH는 구월2지구 개발사업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구지정계획 수립과 설계, 보상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들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9년이 목표다.

이번 개발사업에서 논란이 됐던 그린벨트 훼손지에 대한 복구 계획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관련 법에 따라 개발 사업으로 훼손된 그린벨트의 10~20% 부지를 사업 시행자가 복구하도록 돼 있다.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계획도 승인
논현동 소래습지 인근에 공원 조성


iH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그린벨트 약 204만㎡의 15%인 31만7천937㎡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에 난립한 창고 시설 등을 정리한 후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월2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iH는 남동대로·호구포로·매소홀로를 확장하고 단절된 도로 구간을 신설하는 한편 남동나들목 개선 사업 등을 교통대책으로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10월 구월2지구 조성사업이 주택 물량 과다 공급, 인천 구도심 공동화 등을 가속시킬 수 있다며 사업 동의안을 보류했다가 최근 통과시켰다.

iH 관계자는 "정부와 인천시, 인천시의회 등 관계기관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