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행정구역 개편, 졸속 정책… 강력 유감"

입력 2023-11-07 20:5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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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 지자체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 경기도가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7일 열린 제372회 정례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는 지역 주체인 경기도, 경기도의회와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뿐더러 행정구역 개편의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도민들께 제공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민주당 "총선 꼼수" 목청
김병수 김포시장, 주민 의견 청취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뿐 아니라 인접 시군들까지 편입 대상으로 고려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을 겨냥해서는 "그동안 우리 경기도는 서울시의 '주변'이라는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체적이고, 당당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우뚝 서며 위상을 정립해 왔다"며 "서울특별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가.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염 의장은 본회의장에 자리한 여야 의원들을 향해 경기도의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황대호(수원3) 의원도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국가의 백년대계마저도 팽개치고 오직 총선에서 유리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5호선 연장, GTX 조속 추진, 일산대교 통행료 등 김포시 현안 해결은 결코 서울시 편입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경기도가 나서고, 경기도의회가 함께 나서야 풀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의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역의 국민의힘 측에선 김병수 김포시장이 관내 9개 권역을 돌며 서울 편입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듣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 소속 부천시 4개 당협위원회와 부천시의원들도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민의 뜻을 모아 서울시와의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종합·고건·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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