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행된 1·9공구 제외 10곳 확정
늦어도 내년 상반기 착공 시작할듯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이하 동인선)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각 공사구간별 건설사업자 선정이 완료된 것인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첫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동인선 총 12개 구간 중 이미 착공이 진행된 1공구와 9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공구에 대한 건설 사업자가 확정됐다. 2공구는 GS건설, 3공구는 극동건설, 4공구는 롯데건설, 5공구는 DL이엔씨, 6공구는 대보건설, 7공구는 한양, 8공구는 HJ중공업, 10공구는 디엘건설, 11공구는 두산건설, 12공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선정됐다.
2018년 기본계획 고시가 확정되면서 본격 추진된 동인선은 화성 동탄부터 안양 인덕원을 잇는 총연장 37.1㎞ 노선이다. 화성, 수원, 용인, 의왕, 안양 등에 걸쳐 18개 역을 연결해 경기남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대폭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5개 시를 지나는 만큼 각 지역에서 역사나 출입구 시설물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졌다. 설상가상 총 사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7월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재검토 심의가 완료돼 1년 만에 멈춰섰던 절차가 재개됐다. 그리고 사업자 선정마저 완료된 것이다.
사업 무산 위기설까지 감돌았던 동인선의 착공이 우여곡절 끝에 가시화되자, 그동안 조기 착공 필요성을 외쳤던 5개 시 주민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승란 동인선 범시민연합 총괄회장은 "동인선 전 구간 착공 임박 소식에 5개 지자체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속 착공을 위해 애써준 경기도지사와 5개 지역 국회의원들, 그리고 마음을 합해준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모든 공구의 건설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이달 안으로 계약체결을 완료한 뒤 실 착공은 사업실시계획 승인 및 지자체 인·허가 협의 등을 거쳐 조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제1, 9공구는 공사 중에 있으며 일부 공구에서 제기됐던 민원도 최종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다.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