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에도 ‘기회를 주는’ 청년 패키지 정책 지원

청년 사다리, 청년 갭이어, 청년 기회사다리금융 등 청년 패키지 정책 처음 선보여

경기도 청년정책

경기도 청년정책. /경기도 제공

민선8기 경기도가 처음 마련한 청년 사다리, 청년 갭이어, 청년 기회사다리금융 등 청년 패키지 정책을 비롯한 사업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방침이다.

경기도는 내년도에 청년 해외대학연수·역량강화 기회 지원 58억 원, 청년 갭이어 55억 원, 청년 기회금융 593억 원, 청년 해외 취·창업 및 해외봉사단 36억 원, 청년노동자 지원 931억 원 등을 투입해 청년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가 ‘기회수도’로서 청년층에게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청년층에게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4일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서 청년들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점은 여러분들이 각자의 뜻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구조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는 아빠·엄마찬스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19~34세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배움과 진로 개척 동기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올해 참여 청년들은 총 193명으로 ▲미국 버팔로대 47명 ▲미국 워싱턴대 39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미국 미시간대 30명 ▲중국 푸단대 47명 등 5개 대학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3~4주간 어학수업과 현지 문화 체험 등을 병행했다. 현지 시의원 초청 강연,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 견학, 제이콥스 의과대학 방문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경기청년 갭이어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주제 제한 없이 19~34세 경기청년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하면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역량향상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중간 점검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금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청년 589명이 418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 ▲전통 칼 브랜드 개발 ▲비대면 언어치료 플랫폼 제작 ▲청년들의 성장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제작 등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금융정책 상품이다.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잔고가 있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해도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총 6만명에게 대출 3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한도는 최초 300만원이며, 1년 후 연장 시 신용점수가 유지 또는 상승하는 경우 500만 원으로 증액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12월 28일 기준 4.932%, 저축금리는 2.7%로, 향후 변동적용된다. 계좌 개설 후 매월 이자가 지급되며, 최고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15% 이상의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한 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희망자를 접수받고 있다.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

경기도는 도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어학시험·자격증 응시료를 지원 중이다. 토익 등 어학 19종, 국가기술자격 544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5종의 응시료가 실비로 지원된다. 2023년 1월 1일부터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청년(시군 조례에 따른 청년 연령) 중 응시일 기준 미취업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1인당 최대 지원금은 30만 원이며, 시험당 최대 10만원까지 3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다만, 저가 시험 위주로 응시하는 청년들을 위해 연간 총 10만원 범위에서는 4회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만2천593명의 청년에게 5억7천600만 원의 응시료를 제공했다.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경기도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경청스타즈)’ 프로그램으로 도내 취업준비 청년 100명에게 역량개발과 기업현장 실무경험을 지원했다.

경청스타즈 1기 100명은 지난 11월 13일부 4주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3명) ▲필리핀 마닐라(13명) ▲베트남 하노이(12명)·호치민(7명) ▲대만 타이베이(6명) ▲인도 뉴델리(6명)·벵갈루루(7명) ▲일본 후쿠오카(30명)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6명) 등 7개국 9개 도시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해외기업 체험프로그램과 숙식, 항공비 등 1인당 850만원 상당을 지원받았으며, 사단법인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의 재외동포기업 참여 프로그램,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한 무역과 마케팅 실무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주거·진로·봉사 등 다양한 청년지원정책

청년층의 전세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금 반환보증료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지역 대학과 함께 청년 진로탐색을 위한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빛나G 캠퍼스’, 보호종료예정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멘토-멘티 함께서기사업’과 ‘마음건강 상담지원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2월에는 경기청년 해외봉사단 ‘기회오다(ODA)’를 통해 청년 120명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 3개국에 3주 동안 파견해 한국어, 예술, 한국문화 등 교육봉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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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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