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역~3기 신도시(군포)~반월역 14.5㎞ 7개 역사
시 철도망구축계획용역 결과 경제성 0.98 높게 나와
쌍용건설, 동명기술공단과 민자사업 추진 협약 체결
군포시가 수원~군포~안산의 철길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관련 용역결과 경제성(B/C)이 높게 나오면서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군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지역 발표 당시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빠졌다.
이에 시는 수도권을 가로로 잇는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2022년 4월 군포시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신분당선 연장은 광교역~3기 신도시(군포)~반월역 등 총 14.5㎞ 길이로 7개 역사가 들어선다.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및 재정(민자)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군포·안산·의왕 신도시에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도시로의 접근성이 30분대로 좋아진다. 또 부곡·송정·당동2·대야미 지구의 주변 상습 교통체증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후 시는 2023년 5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광역철도망 확충을 건의하고 11월 민자사업 설명회(쌍용건설, (주)동명기술공단)와 최종 보고회를 거쳐 12월 용역을 준공했다.
철도 전문 엔지니어링인 동명기술공단은 수요조사 및 분석 결과, 군포를 포함한 3기 신도시에서 수원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은 금정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과 맞물려 경제성(B/C)이 0.98로 나올 정도로 최적의 노선임을 확인했다. 보통 철도 노선이 0.8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란 것이 동명기술공단의 설명이다.
신분당선 본격 추진을 위해 시는 이날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쌍용건설, 동명기술공단과 ‘신분당선 군포·안산·의왕 신도시 연장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하은호 시장과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신희정 동명기술공단 회장이 참석해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등 향후 추진에 대해 3개 기관이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 시장은 “철도는 도시의 혈관으로 불릴 정도로 한 도시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교통 수단”이라며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 용역을 시작했고 타당한 결과를 얻었다. 서남부권 철도 노선이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군포·안산·의왕시 등 3개 시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 공동 건의한 뒤 2월께 수원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 3개 시 국회의원 캠프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전달하고 4월께 국토부,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노선 반영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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