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이 답인가?… '로컬'의 비밀
경험부족 청년 위한 '비즈니스 매뉴얼'
서비스·창업방법 등 노하우 고스란히
'1인 가구가 지방서 정착 가능할까' 고민
'춘천' 집중탐방… 고유한 지역 색 담아

■ 로컬의 神┃이창길 지음. 몽스북 펴냄. 332쪽. 1만9천800원

'공간 기획의 신'이자 '로컬의 신'이란 타이틀이 생긴 저자는 이를 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파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결된 일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간 덕후' 기질과 그 기질을 사업으로 연결시킨 노하우를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원한다면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대안의 공간으로 로컬을 찾는다.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로컬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었다. 이 책은 로컬에서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매뉴얼이다.
저자는 로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청년들을 위해 펼쳐놓는다. 서비스의 빈틈을 찾아내는 방법, 로컬로 가기 전 고려해야 할 점, 자기만의 선으로 지역을 분석하는 방법은 물론, 로컬에서 부동산을 구하는 실전 팁, 연고 없는 로컬에서 창업하는 방법, 크루를 결성하고 협업하는 방법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서진영 지음. 온다프레스 펴냄. 312쪽. 1만6천원

저자인 서진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 도시 살 만한가'라는 질문이 곧 '도시의 문화가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누려지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즉 '지역 이주'를 이야기할 때는 단순히 집을 구입해서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문화가 어떻게 진화해 왔고 그곳의 서민들이 그 진화에 어떻게 발맞춰왔는가를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춘천' 지역을 다룬다. 저자는 두 발로 도시를 탐방하며 꼼꼼하게 둘러봤다. 인간과 비인간을 두루 살피고, 원주민과 이주민의 이야기를 골고루 듣고자 했다. 그러면서 구도심과 신도시 사람들 간의 인식 차를 다시 확인하고, 도농복합도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문명 간 경계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결국 '30대 여성 1인 가구'의 거주지는 어디로 정해졌는지, 더 나아가 '로컬'이라는 구호가 사람들의 삶에 배어 있음을 확인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열려있다.
다만 저자는 '얼마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인가'보다 '얼마나 여지가 있는 곳인지'를 들여다보게 됐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어디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드러내며 살아갈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한국의 로컬 담론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