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기자회견
4개市 공동용역 반영·적극 추진


수원·용인·화성·성남시 등 4개 시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민간투자로 해서 2호선과 연결하는 신규노선 건설 방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가재정이 아닌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가 생략되는 등 건설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어 주목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강남선 민자철도사업' 사업의향서가 제출돼 4개 시가 공동추진하는 3호선 연장사업 용역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동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사업의향서는 4개 시가 공동추진하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대신 2호선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으로 이어지는 신규노선으로 해서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경제성(BC값)이 1 이상으로 나와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성남시에 제안됐다.

기존 지하철 3호선 연장은 서울 수서에서 이어지는 노선이다. '2호선 연결·연장(신강남선 민자철도)' 방안은 잠실운동장역에서 수서를 거쳐 성남 세곡지구~고등지구~판교제2테크노밸리~서판교역~대장지구~용인 서수지~수원 광교중앙~수원시청~화성 진안 및 병점까지 총 39㎞이며 역은 20개로 설정됐다. 수서 이하 구간은 4개 시가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하면서 구상하고 있는 노선과 동일하다.

하나은행 측은 이와같은 '2호선 연결·연장' 노선을 신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열차는 통상적인 10량이 아니라 4량으로 해서 서울지하철 평균속도인 시속 47㎞보다 빠른 70㎞로 운행하고 선로(복선)도 기존보다 좁게 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는 국가재정사업으로 할 때 예상되는 8조5천억원보다 50%정도 감축된 4조2천억원을 도출하는 등 경제성을 높인 뒤 국토교통부에도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투자 방식은 국가재정 사업으로 할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없이 적격성 조사를 거치면 된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 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동 추진하는 수원·용인·화성·성남시는 지난해 11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공동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국가 상위계획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올해 중 사업을 신청해야 하는 관계로 용역기간을 오는 9월까지로 정했다.

용역에는 민간투자 방식 검토도 포함돼 있어 민간투자 '2호선 연결·연장' 방안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