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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에 얼마” 윤석열·이재명 든 대파, 정치권도 흔든 야채값

입력 2024-03-22 16:26 수정 2024-03-23 17:38

나날이 오르는 과일·채소 가격 주목

유통업계는 편의점 컵과일 리뉴얼

총선모드 정치권 ‘대파값 인증’ 열풍

CU 컵과일

CU가 컵과일 상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사과·적포도·청포도로 구성된 ‘컵과일 스위티’와 사과·적포도·방울토마토가 들어간 ‘컵과일 하모니’다. CU 모델이 컵과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BGF리테일 제공

유통가도, 정치권도 과일·채소 가격 오름세에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과일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편의점 CU는 컵과일 상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사과, 적포도, 청포도로 구성된 컵과일 스위티와 사과, 적포도,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컵과일 하모니 2종이다.

중량은 기존 상품에 비해 13.3% 늘리고 가격은 최대 20% 낮춘 게 특징이다.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편의점에서의 컵과일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CU에서 판매되는 과일류 중 컵과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021년엔 7.9%였지만 올해 들어선 11.4%로 뛰는 등 상승 추세다.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컵과일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U는 다음 달엔 맛과 품질은 일반 과일과 비슷하지만 모양 등이 고르지 않은 배, 참외, 사과 등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CU는 이 같은 ‘못난이 과일’을 지난해 5월부터 ‘싱싱상생’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쿠팡은 이번 주 쿠팡 와우 회원들을 대상으로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등 각종 과일 900여t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지난 12~17일엔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450t을 와우 회원들에 저렴하게 판매했는데 호응이 좋아 2배 많은 물량을 준비해 행사에 나선 것이다. 가격 할인데 더해, 못난이 사과·참외 2천원 할인 쿠폰 등도 함께 제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쿠팡 설명이다. 쿠팡 측은 과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야채 등 물가 점검 나선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4.3.1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총선 모드가 한창인 정치권에선 대파 가격이 화두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사과와 대파 가격 등을 점검했다. 하나로마트는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할인 행사 중이었는데, 이를 두고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천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대파를 들고 “이게 5천원”이라고 반박하면서 민주당 총선 주자들의 ‘대파 챌린지’로 번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화성정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태안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대파가 한 단에 3천580원이었다면서 “그나마 하나로마트는 싼 편이고 일반 마트는 6천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산의 대파 가격을 물었다. 같은 당 차지호 오산 예비후보 역시 SNS를 통해 “바로 오색시장으로 달려갔다. 대파 가격이 3천원이었다. 전통시장이라 일반 마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윤석열 가격으로 대파를 파는 곳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대파 구입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경기 포천시 소흘농협하나로마트에서 대파와 참외를 구입하고 있다. 2024.3.23 /연합뉴스

전용기·차지호 ‘대파챌린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화성정)·차지호(오산)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역 하나로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대파 가격을 확인한 후 SNS에 게재한 모습./전용기·차지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대파 가격이 화두가 되자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나로마트 양재점 간 김에 대파 가격을 봤는데 1인 5단 한정으로 한 단을 875원에 팔긴 하더라. 22일까지 할인한다고 하니 빨리 사러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농림축산식품부까지 해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가격은 대통령 방문일인 18일에만 특별히 낮춘 가격이 아니고 최근 발표된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가격”이라며 “정상가는 4천250원인데 14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2천원이 적용되고 18일부턴 농할지원 30%와 자체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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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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