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까지 여러협력 강화키로
한중 FTA 2단계 타결시 탄력전망
코로나19로 끊어졌던 인천과 중국 칭다오의 경제교류가 재개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칭다오시 분회(칭다오 경제무역대표단)와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는 코로나19 이후 끊어졌던 두 기관의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열렸다. 칭다오 경제무역대표단은 지난 26~2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일정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고,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인천상의를 찾아 교류 논의를 재개했다.
두 기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인천과 칭다오 간 투자·무역 등 경제교류를 비롯해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과 칭다오 기업 간의 협업과 현지 투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통상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상의와 칭다오 경제무역대표단은 지난 1995년 업무 제휴관계를, 2003년에는 우호 관계를 체결하고 한중 경제협력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두 도시 간 교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기업투자와 통상 협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업을 위한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와 경제협력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점도 인천과 칭다오 간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상품분야에 한해 타결됐는데, 2단계 협상을 통해 서비스와 문화·관광·법률 등으로 무역 개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상의와 칭다오 경제무역대표단도 이번 간담회에서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중 FTA 2단계가 순조롭게 타결되면 두 도시 간 경제협력도 다양한 분야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중 수출 통제 대화체 출범과 한중 투자협력위원회 재개를 결정했고, 공급망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타격을 입었던 인천과 칭다오 기업 간 통상 교류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정체됐던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양 도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와 국제통상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