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동의율 82%를 넘긴 뒤 신탁사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는 분당 샛별마을 전경.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 제공
주민동의율 82%를 넘긴 뒤 신탁사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는 분당 샛별마을 전경.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 제공

15일 신탁사 선정 위한 주민설명회

주민동의울은 82% 넘겨

한솔 1·2·3단지는 협상 신탁사 선정

선도지구 선정 유리하다는 판단 작용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를 노리는 아파트단지들이 사업 시행 주체로 조합이 아닌 신탁사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기신도시 재건축은 여러 아파트단지를 한데 묶어 진행하는 ‘통합재건축’으로 추진된다. 신탁 방식은 조합을 결성하는 것에 비해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잡음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정부도 신탁을 선호하고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선정 기준에 ‘사업 실현가능성(최대 5점 가점)’이 포함돼 있어 선도지구 선정에도 유리하다는 판단 속에 신탁 방식울 채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총 2천777세대로 이뤄져 있는 분당 샛별마을의 경우 오는 15일 신탁사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는 샛별마을은 5일 현재 주민동의율 82%를 넘긴 상태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절차로 신탁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며 “샛별마을은 중앙공원과 당골공원을 품고 있는 공세권 지역으로,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수내중학교에 배정받는 우수한 학군지이기도 해 분당에서도 재건축 사업성이 좋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주민들의 재건축 동의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탁사 선정은 앞서 한솔 1·2·3단지에서도 이뤄졌다.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는 지난달 주민투표를 거쳐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아름마을 5·6·7단지, 양지마을 등도 신탁사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에서는 현재 샛별마을, 양지마을, 한솔 1·2·3단지 외에 서현1동 시범단지, 서현2동 효자촌, 금곡동 정자일로, 수내동 파크타운, 정자동 정든마을, 야탑동 탑마을, 이매동 아름마을, 정자동 상록마을, 구미동 까치마을 등 아파트단지 12곳과 장안타운·까치마을·하얀마을·매화마을·목련마을 등 빌라단지 5곳 및 분당동 단독주택 단지 등 최소 18곳이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오는 25일 선도지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하고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11월께 나오며 분당에는 선도지구로 최대 1만2천가구가 배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