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지자체, 관리·개선 간담회




한북정맥 훼손 실태를 알린 경인일보 기획보도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산림당국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한북정맥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 논의에 나섰다.

산림청(청장·남성현)은 지난 5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백두대간과 정맥 관리·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남한 지역 9개 정맥의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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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산림청,국립산립과학원,각 지자체,관련 단체,경인일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대간.정매 관리.개선을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2024.6.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정맥은 그동안 특별법으로 보호받는 백두대간과 달리 법률상 보호 근거가 없어 난개발에 노출돼 왔고, 관할 기관마다 책임이 분산돼 일관된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날 산림청 산하기관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등 산림 당국을 비롯해 경기도와 서울시, 강원도 등 한북정맥이 지나는 13개 지자체 관계자들까지 총 38명이 참석해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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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경인일보 기자가 언론이 바라보는 한북정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2024.6.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특히 산림청은 최근 개발한 과학적 산지관리기법을 한북정맥에 적용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경인일보 보도 이후 정맥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심층학습기법을 통한 미래 토지피복 변화를 예측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백두대간과 함께 정맥은 국토 곳곳에 자리잡은 중요한 산줄기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백두대간과 남한 9개 정맥의 생태적 가치를 잘 보전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도와 기사를 결합해 만든 '경기북부 허리가 끊겼다' 디지털 스페셜은 QR코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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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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