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112개 시민단체와 기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합동지지선언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인천시 제공
지난해 8월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112개 시민단체와 기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합동지지선언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유치 계획 발표에서 인천은 회원국들에게 ‘미래’와 ‘경제’를 보여줄 수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당일 APEC 정상회의 유치 계획 현장 발표자로 직접 나서, 인천이 APEC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 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선 인천, 제주, 경북 경주 등의 도시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해 정부·민간 전문가들이 각 지자체를 실사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과거 갯벌을 매립해 대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고 바이오·반도체·항공MRO 등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인천시는 회원국들에게 지역 신산업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경제협력자로서 역할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회의시설, 컨벤션, 호텔 등 대규모 기반시설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송도컨벤시아에서 APEC 정상회의는 물론 6개국이 양자회담을 할 수 있고 기업인이나 대사관 직원들 회의·사무 공간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일대 4·5성급 호텔 10여곳에서 각급 정상·수행원 등이 묵을 수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도 43개를 보유하고 있다. 타 지자체들이 이 같은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신·증축해야 하는 상황과 달리 인천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APEC 정상회의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인 경제 협력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APEC 회원국들에게 진정한 경제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