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타임빌라스 이어 3번째

주 소비층 MZ를 겨냥한 쇼핑몰들

지난달까지 글로벌 1위 뷰티숍 ‘세포라’가 자리했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지하 1층 파사쥬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들어선다. 현재는 입점을 알리는 가벽에 세워져 있다. 2024.6.13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지난달까지 글로벌 1위 뷰티숍 ‘세포라’가 자리했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지하 1층 파사쥬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들어선다. 현재는 입점을 알리는 가벽에 세워져 있다. 2024.6.13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쇼핑 격전지로 급부상한 수원시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수원시는 인접한 다른 지역보다 청년인구 비율이 높은 ‘MZ도시’인데, 유통업계가 중점을 두는 세대가 바로 MZ세대다. 무신사 또한 MZ세대 소비자 비율이 높은 만큼 수원시에 적극적으로 매장을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뷰티숍 ‘세포라’가 떠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광교점)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들어선다. 세포라 철수 결정 이후 유니클로, 올리브영 등 다양한 브랜드 입점이 논의됐지만, 무신사 스탠다드로 결정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를 지키고 있는 무신사가 직접 만든 PB(자체 제작) 브랜드다. 청바지와 슬랙스 등 기본 의류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끄는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키도 했다.

이로써 스타필드 수원, 타임빌라스로 간판을 바꿔 단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에 이어 하이엔드 백화점인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도 무신사가 들어서게 됐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

이날 방문한 광교점 지하 1층 파사쥬에 무신사 스탠다드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 있었다. 지난달 철수한 세포라가 있던 자리다. 광교점은 오는 8월 23일을 오픈일로 잡았다.

광교점에 들어설 무신사 스탠다드는 925.6㎡(280평) 규모다. 하이엔드 백화점인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처음으로 품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621.48㎡)’보다 면적이 넓다. 무신사가 들어설 파사쥬는 광교점 지하 1층 식품관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MZ세대가 선호하는 리빙&패션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파사쥬엔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ABC마트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광교점의 무신사 스탠다드 유치는 불황 속 소비침체를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고물가 속 SPA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성비와 유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통해 미래 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실제 최근 유통업계는 MZ세대 모시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점포 곳곳을 인증샷 촬영 장소로 꾸미거나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유명 F&B(식음료) 브랜드 입점 모두 MZ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보다. 광교점 관계자는 “개점 5주년을 맞아 MZ고객 유치를 위한 MD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광교점과 맞닿아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