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친문(친문재인)계 좌장격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맞손을 잡는다.
경기도는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전해철 전 의원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권에 시동을 건 김동연 지사가 신봉훈 신임 정책수석과 안정곤 신임 비서실장 등 주요 정무직에 비명계 인사를 잇따라 경기도로 영입중인 가운데, 전해철 전 의원의 위촉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 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민선 8기 첫 도정자문위원회는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해 모두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나, 강 전 위원장이 지난해 1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 취임하며 오랜기간 공석 상태였다.
3선의 전해철 전 의원은 안산상록갑에서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전해철 전 의원은 “경기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하겠다고 김 지사께 말씀드렸다”며 “사실 지난 총선 과정이 저에게 당연히 흔쾌하지는 않았다. 도정자문위원회에 나가고 이제 활동을 하게 되면 정치적인, 또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전 전 의원은 김동연 지사와 친노·친문계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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