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선별 AI로봇' 에이트테크, 국내 최초 'WIPO 글로벌어워즈'

입력 2024-07-15 19: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6 13면
인천스타트업파크 지원받아 개발
작업속도 빠르고 비용 절반이하
특허 국내 18건·해외 7건 등 보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기여 호평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에이트테크'가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글로벌어워즈'를 수상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에이트테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회 WIPO 글로벌어워즈에서 본상을 받았다. WIPO는 전 세계 지식재산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유엔(UN) 산하 기구로, 지난 2022년부터 글로벌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어워즈 선정 대상은 지식재산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각국의 중소기업·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한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선별 AI(인공지능) 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했다. 에이트론은 플라스틱과 캔, 유리병 등 재질이 다른 생활 쓰레기를 선별한 뒤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로봇이다.

에이트테크는 로봇이 스스로 폐기물의 종류와 성분을 분류하도록 260만건의 폐기물 데이터를 학습시킨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했는데, 개발 과정에서 인천스타트업파크의 AI 플랫폼 지원을 받기도 했다. 에이트테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국내 특허 18건, 해외 특허 7건, 상표등록 3건 등 28건에 달한다.

에이트테크의 에이트론은 현재 인천 남동구와 경기 남양주시 등 일부 지자체의 민간·공공 재활용 선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에이트론의 폐기물 선별 작업 속도는 사람이 직접 분류하는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선별 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재활용 공정을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에이트테크는 올해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에도 선정됐다.

에이트테크의 WIPO 글로벌어워즈 수상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2022년 1회 시상식과 지난해 2회 시상식에 국내 기업 2곳이 각각 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107개국에서 667개 기업이 후보에 올랐는데, 에이트테크를 포함한 9개 기업이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9개 기업 중 에이트테크는 유일하게 환경기술 분야에서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WIPO는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에이트테크의 폐기물 선별 AI 로봇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이 상의 의미는 특허 등 지식재산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라는 의미"라며 "앞으로 AI 기반 폐기물 선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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