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속 국토부 심의 단숨 통과
지하철 연장사업도 속도낼 전망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콤팩트시티)는 기형적 형태로 먼저 조성된 기존 한강신도시를 타원형으로 완성,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콤팩트시티 위치도.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그래픽 연합뉴스
김포한강신도시를 온전한 형태로 완성시켜 줄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이하 콤팩트시티)가 5호선 김포연장 사업과 맞물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대규모 신도시 건설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시각도 한때 있었지만, 국토교통부 심의를 한 번에 통과하며 지역사회를 들뜨게 하고 있다.
김포 콤팩트시티는 2022년 11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확보조치로 발표됐다. 당시 국토부는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 내에 위치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원 731만㎡ 부지에 4만6천가구 공공주택지구를 지정, 수도권 서부 스마트 자족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포·인천국제공항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시철도, 고속도로IC, 한강 등 김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한 모빌리티시대 선도도시로 키운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이후 건설비용의 계속된 상승과 업계위축 장기화 조짐으로 지역 안팎에서는 '콤팩트시티와 5호선 연장을 연계하겠다'는 국토부 계획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7만가구가 입주하는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포 콤팩트시티는 지난 11일 지구지정을 위한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무난히 통과해 조속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앞서 김병수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군사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등 협의를 놓고 정부 부처를 설득해 지구계 원안(2022년 11월 처음 발표된 내용)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중앙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시는 자족기능·특화 방안을 담아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개발전략 수립용역'을 자체 착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큰 벽을 넘어섰다.
콤팩트시티가 이번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5호선 연장사업도 덩달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5호선 중재노선 공청회에서 박경철 경기연구원 모빌리티 연구실장은 "김포한강신도시 입주 후 8~9년 만에야 골드라인이 개통해 10년 내내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골드라인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5호선은 콤팩트시티 건설 속도에 맞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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