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연 기자의 지금, 여기 파리
행리단길 옮긴듯… 올림픽 관광객 사로잡은 '한국의집' [유혜연 기자의 지금, 여기 파리]
'K-컬처'로 물든 생도미니크가 집
대한체육회 무료 체험 발길 이어져
떡볶이·맥주 즐기며 경기 야외관람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에 태극기가 걸렸다. 길게 늘어선 입장 줄에서는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한복과 도자기, 그리고 포토부스부터 한국식 포차까지 들어선 이곳은 흡사 수원에서 한국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행리단길'을 재현해놓은 듯했다.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프랑스 파리 14구에 위치한 생도미니크가의 메종 드 라 시메(화학자의 집).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코리아 하우스(한국의 집)'로 잠시 탈바꿈한 이곳에는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파리에 방문한 전 세계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리아 하우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떡볶이와 한국 맥주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세계인들이 눈에 띄었다. 국적도, 인종도 다른 각국의 시민들은 한 손에는 떡볶이와 맥주를 들고서 이날 펼쳐진 파리 올림픽 유도 경기를 야외 잔디밭에서 관람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식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자신의 이름을 잭 존슨이라고 밝힌 프랑스인 존슨(32)씨는 한국인 친구 이하빈(24)씨와 함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코리아 하우스를 방문했다. 이하빈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파리 올림픽과 코리아 하우스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입장료가 무료라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잭 존슨씨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가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코너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곳곳에서 카메라 촬영 세례가 펼쳐졌다. 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접 전통 복장을 입어봤다.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을 전시한 마네킹 앞에서는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프랑스인 리바나(24)씨는 "한국 배우 배수지와 김우빈이 나온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곳은 너무도 아름다운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조형물과 옷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등장한 코리아 하우스는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운영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대한체육회 코리아 하우스 운영팀이 'K-컬처'를 한 공간에서 압축적으로 펼쳐내며 여러 무료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한국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 게 톡톡히 한몫했다.
이혁렬 파리올림픽 코리아 하우스 단장은 "팀 코리아라는 정체성과 케이 컬처라는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구성해야 대한민국의 품격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 공간을 구성했다"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글로벌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대한체육회 무료 체험 발길 이어져
떡볶이·맥주 즐기며 경기 야외관람
30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4구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코리아 하우스에서 교민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이 이날 치러진 유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7.30 파리/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에 태극기가 걸렸다. 길게 늘어선 입장 줄에서는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한복과 도자기, 그리고 포토부스부터 한국식 포차까지 들어선 이곳은 흡사 수원에서 한국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행리단길'을 재현해놓은 듯했다.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프랑스 파리 14구에 위치한 생도미니크가의 메종 드 라 시메(화학자의 집).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코리아 하우스(한국의 집)'로 잠시 탈바꿈한 이곳에는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파리에 방문한 전 세계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리아 하우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떡볶이와 한국 맥주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세계인들이 눈에 띄었다. 국적도, 인종도 다른 각국의 시민들은 한 손에는 떡볶이와 맥주를 들고서 이날 펼쳐진 파리 올림픽 유도 경기를 야외 잔디밭에서 관람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식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자신의 이름을 잭 존슨이라고 밝힌 프랑스인 존슨(32)씨는 한국인 친구 이하빈(24)씨와 함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코리아 하우스를 방문했다. 이하빈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파리 올림픽과 코리아 하우스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입장료가 무료라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잭 존슨씨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가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코너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곳곳에서 카메라 촬영 세례가 펼쳐졌다. 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접 전통 복장을 입어봤다.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을 전시한 마네킹 앞에서는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프랑스인 리바나(24)씨는 "한국 배우 배수지와 김우빈이 나온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곳은 너무도 아름다운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조형물과 옷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등장한 코리아 하우스는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운영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대한체육회 코리아 하우스 운영팀이 'K-컬처'를 한 공간에서 압축적으로 펼쳐내며 여러 무료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한국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 게 톡톡히 한몫했다.
이혁렬 파리올림픽 코리아 하우스 단장은 "팀 코리아라는 정체성과 케이 컬처라는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구성해야 대한민국의 품격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 공간을 구성했다"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글로벌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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