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합의점 못찾아 원점 회귀
이재용 자택 이어 국회서 기자회견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 진행한 '끝장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집중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과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삼노가 교섭 막바지에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추가를 요구,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이에 대해 전삼노 측은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는 절충하는 듯했지만, 50만원과 2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며 "우리는 그거(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라도 준다면 일선으로 돌아가 일할 각오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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