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개 5천→1만원 2배 올라
KP.3 변이에 신규백신 도입중
코로나19가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인천시 구월동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기가 판매되고 있다. 2024.8.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인천·경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인천시는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3주 사이에 9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첫째 주(6월30일~7월6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명에 불과했으나, 3주 뒤인 넷째 주(7월21~27일)엔 3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18명에서 66명으로 증가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키트 제조사로부터 2개에 5천원씩 구매했는데, 최근 가격이 두 배인 1만원으로 올랐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 한 약국에서 감기약과 마스크를 구입한 최모씨는 "감기 기운이 있어 약국을 찾았는데 요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고 해 미리 조심하려고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인천·경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넷째 주 465명으로 5.1배 늘었다.
시내 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는 직원.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10월 중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KP.3이라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신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9월 중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1일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확진자에 대해선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 경과까지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산·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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