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침체로 상반기 1207억 감소
기금 활용·기관 출연금 등 조정
반도체 등 핵심투자는 전략 육성
재정난을 겪는 경기도가 내년 예산편성에서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DB |
세수 결손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허리띠를 졸라맬 전망이다.
기존 사업은 원점 재검토하고, 핵심 투자사업도 선별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취득세 중심인 도 세입은 부동산 거래 침체로 내년도 세입 여건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도세 징수액중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받는 취득세가 전년대비 1천207억원이나 감소한 영향이 크다. 부동산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도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감소했기 때문에 도 세수 부진도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인일보가 입수한 경기도의 2025년 본예산 편성계획을 살펴보면 도는 내년 재정운용 방향을 세우며 기존사업을 원점 재검토할 방침이다. 경상사업비나 행정운영경비도 증액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금·특별회계를 적극 활용하고 공공기관에 출연하는 금액도 조정할 예정이다.
다만 핵심투자사업은 전략적으로 육성·지원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혁신산업 분야, 저출생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비, RE100 확대를 통한 미래위기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도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 긴급복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한 국비 확보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 표 참조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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