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활용한 ‘플라스틱 프렌즈’ 대상 수상
수상작은 경기도서관 개관 기념 작품으로 전시 예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상창작물이 인간을 제치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올해 처음 개최한 ‘2024 경기도서관 생태·환경 영상+AI 공모전’의 수상작 9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모전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을 기후·환경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에 따라 기후·환경 특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미래 100년과 생태·환경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공모전은 일반 부문과 AI 활용 두개 부문으로 나눠 경쟁했으며 총 76편의 창작물이 접수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인간과 AI가 만든 작품 중 어느 부문에서 대상이 나올지 관심을 모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프렌즈(PLASTIC FRIENDS)’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슬픈 이야기를 아름답게 시각화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버려진 유령어구(漁具)가 바닷속 해양생물을 공격하는 해양생물을 공격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표현해 유령어구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더 고스트(The Ghost)가 선정됐다. 일반 부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과잉 배출 문제를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저주받은 하늘의 식탁’이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천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수상작은 오는 2025년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 미디어월을 통해 기후 위기 인식 확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개관 기념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성원 용인대 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는 “AI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접근이 돋보였다”며 “AI는 영상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도구임을 실감하며, 누구나 자신의 상상을 영상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 도구임을 일깨워준 공모전이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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