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히려 남북관계 긴장 고조” 비판
31개 시군·경찰·소방과 연계 훈련
경기도가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해 북한의 핵 위협과 드론테러 및 미사일 공격 등 위협을 상정해 훈련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9시부터 50분 동안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 회의에 참석해 “매년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라는 생각을 불식하고 (연습을) 실전처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부가 오히려 남북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20살 젊은 장병이 희생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수뇌부 인사는 상식에 어긋난다. 역사 인식에 있어 나라를 쪼개고 있는 것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근본적인 나라의 힘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 민생을 끝까지 돌보려는 지도자와 정부의 열정, 국민을 통합시키려고 하는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나 저 같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의 남북관계 긴장 고조 등을 봤을 때, 지금 흘린 땀이 우리 국민과 국가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경기도는 이번 을지연습 기간에 관내 31개 시군 및 공공기관, 수도군단 및 경기북부·남부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위기관리 및 국가총력전수행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일자별로는 19일 공무원 전시직제 편성 및 행정기관 소산·접적지역 주민이동 훈련, 20일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경기도 단위 실제훈련으로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 21일 안산시에서 쓰레기 풍선 등의 테러대응 훈련, 22일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진행한다.
민방위 훈련 시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가까운 대피소·지하철역·지하 주차장·큰 건물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하고, 통제되는 일부 도로 구간에서 운전 중인 차량은 차량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정차 후 라디오를 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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