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눈여겨볼 인천시민 건강 정보·(6)]
비만·고령·스트레스 등 발병원인
인천, 작년 환자진료 '3만2744건'
'2형 당뇨병' 1만7571건 가장 많아
식습관·운동·체중 조절 등 중요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의 장애 등으로 발병한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킨다. 발병 원인은 비만, 고령, 스트레스, 임신, 감염 등 다양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에서 지난해 당뇨병(내분비계)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3만2천744건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2만9천710건)보다 3천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2형 당뇨병'이 1만7천571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상세불명의 당뇨병'(8천762건), '1형 당뇨병'(3천755건) 등의 순이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주로 성인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에 의한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30대 이하의 젊은 환자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포가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을 이용하려면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슐린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포도당이 수분과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환자들은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피로감을 겪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준다. 눈이 침침하고 손발이 저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은 발의 피부 또는 점막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20%가 발 궤양을 앓게 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감염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에는 '60대'가 6천13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70대'(5천738건), '50대'(5천319건), '40대'(4천22건) 등의 순이다.
이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에서, 여성은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남성은 30대(1천515건)부터 부쩍 늘기 시작해 40~50대를 거쳐 60대(3천362건)에서, 여성도 30대(1천247건)부터 눈에 띄게 증가해 70대(2천824건)에서 각각 정점을 찍었다.
질병관리청은 비만, 탄수화물·지방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음주 등 당뇨병의 유발 원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매년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거나 비만, 가족력, 대사증후군 등에 해당한다면 당뇨병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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