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세대 재건축 지하주차장 입구
6m 떨어진 도로서 설계 바뀌어
지역주민 등 '반발'… 변경 요구
市 "조합측 완고해 어려운 상태"
성남서 아파트·빌라 재건축을 하면서 아이들의 등·하굣길로 이용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인도에 차량이 드나드는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만들어 학부모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주민들은 기존 도로나 재건축 아파트 뒤에 야산과 맞붙어 나있는 도로쪽을 이용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아이들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위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7일 성남시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중원구 하대원동 소재 검단초등학교와 맞붙어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와 빌라를 통합해 각각 117세대·145세대를 신축하는 것으로 2곳 사업지는 6m 도로를 두고 떨어져 있지만 계룡건설이 모두 시공 중이다. 완공은 2곳 모두 내년 3월이다.
문제는 2곳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 진출입구가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와 맞붙어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 도로는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1차선으로 일방통행이 아니며 인도는 아파트쪽으로 한쪽만 있다. 또 인도는 검단초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근 영생중학교나 중원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다.
당초 아파트단지 진출입로는 2곳 사업지 사이 6m 도로쪽에 있었는데 재건축을 하면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학부모와 주민들은 아파트가 완공되면 아파트 차량들이 인도를 지나게 되고 아이들은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검단초 아이들 60% 가량이 이 인도를 이용해 통학한다. 더군다나 가게, 학원들과 중증발달장애인 지원센터도 위치해 있다"며 "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었고, 가림막을 높게 세워 진출입로 위치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아이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게 뻔한 만큼 진출입로가 변경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랑발달지원센터 부원장은 "우리 센터는 초중고 20명을 포함해 중증발달장애인 60명에 대해 케어해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인도에 진출입로를 만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조합측이 진출입로를 변경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고 지난 23일에는 회의도 가졌지만 골조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출입구 변경은 어렵다고 답변해 왔다"며 "진출입로 위치가 법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어 조합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6m 떨어진 도로서 설계 바뀌어
지역주민 등 '반발'… 변경 요구
市 "조합측 완고해 어려운 상태"
성남 하대원동서 아파트·빌라 재건축을 하면서 인근 검단초 통학로인 어린이보호구역 인도에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만들어 학부모·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 오른쪽 아래에 인도와 맞닿은 지하주차장 입구가 위치해 있다. 2024.8.27 /검단초 학부모 제공 |
성남서 아파트·빌라 재건축을 하면서 아이들의 등·하굣길로 이용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인도에 차량이 드나드는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만들어 학부모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주민들은 기존 도로나 재건축 아파트 뒤에 야산과 맞붙어 나있는 도로쪽을 이용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아이들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위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7일 성남시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중원구 하대원동 소재 검단초등학교와 맞붙어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와 빌라를 통합해 각각 117세대·145세대를 신축하는 것으로 2곳 사업지는 6m 도로를 두고 떨어져 있지만 계룡건설이 모두 시공 중이다. 완공은 2곳 모두 내년 3월이다.
문제는 2곳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 진출입구가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와 맞붙어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 도로는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1차선으로 일방통행이 아니며 인도는 아파트쪽으로 한쪽만 있다. 또 인도는 검단초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근 영생중학교나 중원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다.
당초 아파트단지 진출입로는 2곳 사업지 사이 6m 도로쪽에 있었는데 재건축을 하면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학부모와 주민들은 아파트가 완공되면 아파트 차량들이 인도를 지나게 되고 아이들은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검단초 아이들 60% 가량이 이 인도를 이용해 통학한다. 더군다나 가게, 학원들과 중증발달장애인 지원센터도 위치해 있다"며 "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었고, 가림막을 높게 세워 진출입로 위치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아이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게 뻔한 만큼 진출입로가 변경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랑발달지원센터 부원장은 "우리 센터는 초중고 20명을 포함해 중증발달장애인 60명에 대해 케어해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인도에 진출입로를 만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조합측이 진출입로를 변경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고 지난 23일에는 회의도 가졌지만 골조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출입구 변경은 어렵다고 답변해 왔다"며 "진출입로 위치가 법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어 조합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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