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수개월간 진행한 ‘커뮤니티 매핑 프로젝트 결과 발표회’를 지난달 30일 온라인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 주도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학생들은 협력을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와 시의회에 실질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커뮤니티 매핑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10개 팀으로 나뉘어 농촌 쓰레기, 태양광 패널, 유니버설 디자인, 보행자 안전 등 다양한 지역 문제를 커뮤니티 매핑으로 조사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제안으로 김채은 팀은 농촌 쓰레기 분포를 조사하고 폐농약 처리 정책을 제안했다. 손보미 팀은 태양광 패널 설치 현황과 주민 의견을 분석하며 재생에너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선주 팀은 폐건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홍정민 팀은 공공시설의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조사했다.
전지민 팀은 횡단보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으며, 김정은 팀은 지역 내 안전 위험요소를 매핑했다. 김결 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 개선을, 박은비 팀은 통학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길지광 팀은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조사했다.
전지민 학생은 “작년에도 커뮤니티 매핑 활동을 했었고, 그 당시에도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커뮤니티 매핑을 알리고 추천했다”며 “이번에도 참여했는데 활동 기간이 여름이라 엄청 더웠음에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에 뿌듯함을 느껴서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주시의회 진선화 의원은 “행정이 늦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속가능한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 경규명 의원은 “어린 학생들의 깊이 있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박시선 의원은 “시급한 문제와 장기적 과제를 구분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한국커뮤니티매핑센터 임완수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길 희망한다”며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참여가 활성화되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