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파업 면했지만 요금 오를듯… 5년째 동결, 서울보다 50원 저렴

입력 2024-09-04 20:21 수정 2024-09-05 13:5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05 7면

임금 7% 인상… 단협통일 추진도
인상 용역중… 의견 청취뒤 결정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수원시내 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가 정차해 있다. 2024.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수원시내 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가 정차해 있다. 2024.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4일 새벽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 파업을 철회(9월4일 인터넷 보도=‘출근대란 없다’… 경기버스 노사협상 극적타결)했으나, 노사 간 임금 7% 인상에 합의해 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민영제와 준공영제 임금을 7% 올리고 업체별로 다른 단체협약을 통일하기 위한 노사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내년까지 초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하며 급한 불을 껐다. 파업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임금 인상에 따른 버스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버스 요금 인상이 수반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현재 경기도의 버스 요금은 2019년 9월에 인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교통카드 기준 일반형은 1천450원으로 서울보다 50원 저렴하고 현금은 1천500원이다. 도가 그동안 4∼5년 주기로 버스 요금을 인상한 것에 비춰보면 인상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 요금 인상을 건의한 데 따라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지난 1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안정적 준공영제 시행을 위해서도 버스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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